BOJ 국채 공매도 대책 부작용 우려…"시장기능 저하 박차"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은행(BOJ)의 국채 공매도 억제 정책이 효과뿐만 아니라 부작용도 나타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지난달 중순 일본은행은 국채 금리 상승을 제한하기 위해 일부 국채 종목(367회·368회 채권)에 대한 대출 비용을 인상하기로 했다. 이후 공매도 세력의 환매수가 이어지면서 국채 금리가 하락했지만 시장 거래를 중개하는 증권사는 국채를 조달하기 어려워졌다. 시장 기능 저하에 박차가 가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27일 일부 10년물 국채의 최저 대출 비용을 기준 0.25%에서 1%로 4배 끌어올렸다.
공매도 세력은 금리 상승을 기대해 시장에서 국채를 빌려 매각한다. 예상대로 금리가 오르면 국채를 다시 사들여 차익을 얻는다.
신문은 일본은행이 대책을 발표한 이후 공매도 세력이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씨티그룹증권은 "단기 투기세력이 신규 국채 매매를 하기 어려워져 포지션을 닫는 움직임이 가속화됐다"고 말했다.
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투기세력이 환매수할 수 없을 정도로 공매도 대책의 대상이 된 국채가 시장에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368회 채권 금리는 7일 한때 0.05%를 기록해 정책 변경 전인 2월 24일 대비 0.19%포인트 급락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은행의 목적대로 공매도가 일정 부분 억제됐지만 국채 시장 기능이 한층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채 대출은 채권 거래를 중개하는 증권사에 필수적이다. 증권사는 국채 재고를 최대한 떠안지 않기 위해 고객의 매입 주문분을 일본은행 대출로 조달하는 일이 많다.
특히 일본은행의 국채 무제한 매입으로 시장에서의 국채 조달이 어려워져 대출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증권사의 비용 전가로 고객은 비싸게 국채를 매수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 매력은 떨어지게 된다. 또 증권사가 국채를 조달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7일 일본은행의 국채 대출 규모는 약 1조4천억 엔으로 규제 이전보다 40% 감소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채권 움직임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패시브 펀드 운용 등에도 의도치 않은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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