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해진 KDI의 진단…'경기 둔화→부진·내수 회복세 약화→둔화'
  • 일시 : 2023-03-08 12:00:17
  • 암울해진 KDI의 진단…'경기 둔화→부진·내수 회복세 약화→둔화'

    경제동향 3월호 발간…"수출위축·내수 둔화에 경기 부진 지속"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수출 위축과 내수 둔화로 경기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KDI는 8일 발간한 '경제동향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위축된 가운데 내수도 둔화하면서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의 경기 진단은 지난달 '둔화'에서 '부진'으로 한층 어두워졌다. 내수에 대한 평가 역시 '회복세 약화'에서 '둔화'로 경계수위가 높아졌다.

    주요 경제 지표를 보면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전월(-16.6%)보다 감소 폭(-7.5%)이 작아졌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 감소 폭은 -14.6%에서 -15.9%로 오히려 커졌다.

    특히 지역별로는 대(對)중국 수출, 품목별로는 반도체에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KDI 제공]


    이에 따라 제조업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생산이 대폭 감소하고 재고는 급증하는 모습이다.

    지난 1월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7% 줄었다. 반도체 생산의 전년 동월 대비 감소 폭은 -33.9%였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9%로 저조한 수준에 그친 가운데 재고율은 120.0%까지 치솟았다.

    재고율의 경우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7월(124.4%) 이후 약 2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조업 부진 여파로 지난 1월 설비투자는 1년 전보다 3.9% 감소했고, 취업자 증가 폭도 41만1천명으로 전월(50만9천명) 대비 줄었다.

    KDI는 금리 인상의 영향이 점차 퍼지면서 소비와 건설투자도 부진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월 소매 판매는 1년 전보다 0.7% 증가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2.1% 감소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90.7)보다 낮은 90.2를 기록했다.

    고금리 기조에 따른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지난 1월 건설기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와 관련해서도 실물경기에 대한 긍정적 영향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중국의 리오프닝 이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며 대내외 서비스업 관련 심리지수가 개선됐다"면서도 "중국 리오프닝의 실물 경기에 대한 긍정적 영향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고 했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한국 경제를 지탱해온 수출이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반면 수입은 늘어나 무역적자 행진이 1년째 이어졌다. 2023.3.1 ccho@yna.co.kr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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