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못 피한 '인플레 방어 ETF'…10%만 수익 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많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인플레이션 폭풍의 피난처를 자처하고 있지만, 실제로 수익을 낸 펀드는 많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9일(현지시간) 모닝스타 다이렉트 데이터를 인용해 물가 상승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100개 이상의 뮤추얼펀드 및 ETF 중 10% 미만의 펀드만이 지난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WSJ은 "많은 펀드가 창의적이고 복잡한 전략을 사용한다"며 "이러한 거래가 상품으로 포장되는 순간 민첩성을 잃고 금리 상승과 같은 위험을 상쇄할 수 없게 된다"고 분석했다.
퀀트 포트폴리오 전략을 사용하는 자산운용사 NDVR의 로니 이스라엘로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 헤지가 작동하기 위해 많은 변수가 존재하며 모든 인플레이션 충격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출처: 팩트셋, WSJ]](https://newsimage.einfomax.co.kr/AKR20230310093900016_01_i.jpg)
2021년 이후에는 약 20개의 인플레이션 방어 펀드가 출시됐으며 대부분은 정교한 파생상품 전략을 사용한다. 신기하게도 각 펀드의 투자 종목은 비슷하지만, 수익률은 천차만별이다.
최근 출시한 금리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한 펀드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40% 이상 상승했다. 반면, 파생상품 전략을 사용하는 다른 펀드는 가치가 5분의 1로 떨어졌다.
인플레이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선택하는 물가연동국채(TIPS)도 다른 채권과 마찬가지로 금리가 높아지면 가치가 떨어진다. 지난해 공격적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으로 TIPS 지수는 12% 하락하며 25년 역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물가 방어 분야에서 가장 큰 펀드인 530억 달러 규모의 뱅가드 단기 TIPS ETF는 작년 3.6% 하락했다. 만기가 긴 TIPS는 연준의 긴축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훨씬 더 큰 손실을 보았다.
인플레이션 방어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둔 펀드는 2021년에 출시된 심플리파이(Simplify) 금리 헤지 ETF(AMS:PFIX)다. 이 펀드는 금리 파생상품을 이용해 장기 수익률 상승에 베팅했는데 지난해 동안 42% 상승했다.
이스라엘로프 CIO는 "인플레이션 헤지가 효과적이라는 확신이 있더라도 수수료로 인한 수익률 하락을 감수할 가치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수수료도 투자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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