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달러 강세 주춤…2월 CPI에 쏠린 시선
ECB 통화정책회의·SVB 파산 영향도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이번 주(13~17일) 달러화 가치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한 주 앞둔 경계감 속에 2월 고용 지표를 소화하며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달러화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연준의 최종 금리 상승 우려가 강화하며 초강세를 보였지만, 2월 비농업 고용 발표 후 연준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완화하며 강세 대부분을 되돌렸다.
이번 주 시장의 시선은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힌트를 얻기 위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만일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만큼 둔화하지 않으면 달러화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지난주 후반 시장 변동성을 키운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사태의 추이도 지켜봐야 할 재료다.
◇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 10일 달러-엔 환율은 134.860엔을 기록, 한 주간 0.71%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6368달러로 전주 대비 0.03% 올랐고,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634로 한 주간 0.13% 올랐다.
지난주는 달러화가 큰 변동성을 보였다. 주 초반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에 달러화는 장중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2월 비농업부문 발표 후 상승세를 대부분 되돌렸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최근 경제 지표들은 예상보다 더 강했다. 이는 최종적인 금리 수준이 기존 예상보다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으로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이 열려 있고, 최종 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예상이 강화했다.
그러나 2월 비농업 부문 고용 발표 후 연준이 3월 회의에서 빅스텝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완화하며 달러화가 주춤했다.
2월 비농업 고용은 31만1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22만5천명을 훌쩍 웃돌았다. 그러나 실업률이 3.4%에서 3.6%로 상승하고, 시간당 평균 임금이 시장 예상보다 낮은 33.09달러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62.0%로, 50bp 인상 가능성을 38.0%로 반영했다. 전날은 각각 34.7%, 65.3%였다.
◇ 이번 주 달러화 전망
이번 주 달러화는 3월 FOMC를 앞둔 경계감 속 고용 지표를 소화하며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시장에서 가장 눈여겨 보는 것은 오는 14일 발표되는 미국의 2월 CPI다.
지난 11일부터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돼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예정돼 있지 않은 가운데 CPI 지표는 연준의 3월 FOMC 결과를 가늠하기 좋은 이벤트다. 특히 2월 고용보고서에서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 폭이 둔화하면서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2월 CPI가 전년동기 대비 6.0%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지난 1월 CPI는 6.4% 올라, 전월의 6.5%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은 상승 폭이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연준 목표치를 한참 웃돌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만일 2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 연준이 3월 회의에서 빅스텝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부각되며 달러화가 다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6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도 눈여겨볼 이벤트다.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ECB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50bp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ECB가 5월에 금리를 50bp 추가 인상하며 최종 금리가 4.0%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ING는 보고서를 통해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가 커지고, 미 국채 금리 역전 폭이 줄어들기 전까지 달러화가 하락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그때까지 시장은 미국 물가와 경제지표에 큰 관심을 두고 지켜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만일 미국 2월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만큼 둔화하지 않으면 달러지수가 107.80까지 치솟을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캐서린 저지 CIBC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2월 고용지표는 3월 FOMC에서 25bp 또는 50bp 규모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주된 결정 요인이 될 다음 주 CPI를 기다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16일에는 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어 글로벌 긴축 흐름이 다시 강화될지도 살펴야 한다.
지난주 후반 SVB가 파산하면서 시장 내 위험회피 심리와 연준의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주목된다.
SVB는 스타트업 고객들이 예금 인출에 대응하기 위해 매도가능증권(AFS)을 모두 매각해 18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이를 보전하기 위해 22억5천만달러의 증자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이후 뱅크런 우려가 불거지면서 문을 닫는 상황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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