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美 물가지표 경계…SVB 사태 파장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이번 주(13일~17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2월 고용지표와 물가지표를 소화하며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경로를 가늠하기가 어려워진 만큼 달러-원은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 美 고용지표 소화…美 물가지표 대기
달러-원은 미국 노동부의 2월 고용보고서를 반영하며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2월 비농업 고용은 31만1천명 증가했다. 예상치(20만5천명)를 웃돌았다. 지난 1월 비농업 고용은 51만7천명에서 50만4천명으로 조정됐다.
2월 실업률은 3.6%로 전월치(3.4%)와 예상치(3.4%)를 웃돌았다. 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2% 올랐다. 전년 동기보다는 4.6% 상승했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예상치를 밑돌았다. 예상치는 전월 대비 0.3% 상승,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이다.
2월 고용지표를 두고 시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 연준의 50bp 금리인상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비농업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실업률이 오르고 임금상승률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달러지수는 하락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공개되는 경제지표 전체를 보고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시장은 이번 주 경제지표를 지켜보며 연준 통화정책 경로를 저울질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목할 경제지표는 오는 14일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5일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미국의 2월 소매판매, 17일 미시간대 3월 기대인플레이션 등이다.
◇ 美 SVB 사태 파장 '주목'…원화 약세 가팔라지나
서울외환시장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파장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미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10일(현지시간)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을 이유로 SVB를 폐쇄하고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했다.
SVB는 미국 내 16번째로 큰 은행이다. SVB의 이번 파산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이며 미국 역사상 두 번째 규모다.
이에 따라 전 거래일 미국 증시는 하락했고 미국 국채 수익률은 급락했다. 전 거래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7%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45%, 1.76% 내렸다. 미국 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28.17bp, 20.56bp 내렸다.
SVB 사태에도 전 거래일 달러지수는 하락했다. 하지만 위험회피 분위기가 짙어지면 달러 강세가 나타나고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우리나라 경제·금융당국도 지난 12일 회의를 열고 SVB 사태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논의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금융수장은 회의 직후 "SVB 파산으로 금융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며 "SVB 사태를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번 SVB 사태가 미국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많다. SVB 총자산은 JP모건의 10분의 1도 못 미친다. 이 때문에 미국 은행산업 위기를 촉발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또 SVB 파산은 개별은행의 자금운용 문제다. 하지만 서울외환시장은 SVB 사태 불똥이 어디로 튈지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경제 이벤트는
추경호 부총리는 13일 수출투자책임관회의를 주재한다. 기재부는 15일 '2023년 2월 고용동향'을 공개한다. 16일 '월간 재정동향'(3월호)을 발간한다. 17일 '2023년 3월 최근 경제동향'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간경제전망'을 전한다.
한국은행은 14일 '2023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와 '2023년 4차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한다. 15일 '2023년 1월 통화 및 유동성'을 발표한다.
해외에서는 오는 15일 중국의 2월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등이 발표된다. 최근 중국의 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는데 중국의 2월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 역외 위안화 약세가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따라 달러-원도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다.
16일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ECB는 기준금리를 3.00%에서 3.50%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ygki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