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거 확실한' 서울채권시장의 SVB사태 기대와 셈법
  • 일시 : 2023-03-13 07:30:00
  • '논거 확실한' 서울채권시장의 SVB사태 기대와 셈법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미국 은행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최종 기준금리가 종전 시장 전망치보다 낮아질 것이란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

    1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미 국채 2년 금리는 지난 이틀간 약 48bp 급락했다.

    실리콘밸리 뱅크(SVB) 파산 여파로 은행 시스템이 흔들릴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한 영향이다. 역사적으로 연준 긴축의 끝이 대부분 금융 문제로 이어졌단 사실도 우려를 더했다.

    서울 채권시장은 이를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극도의 안전자산 선호가 펼쳐질 경우 국채 금리 급등 가능성도 있지만 현 상황은 그 정도가 아니란 판단이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연준이나 정부가 수습할 수 없을 정도의 대형 재료는 아닌 것 같다"며 "안전자산 선호에 쏠리는 장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기준금리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라 하향 여지가 크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R**' 개념도 재차 회자하고 있다. R**은 금융안정을 고려한 자연이자율을 말한다.

    FOMC는 2021년 발표한 '금융안정 실질금리(The Financial (In)Stability Real Interest Rate), R**' 보고서에 위 개념을 제시했다.

    그간 완화정책에 급등한 부채 위험 등을 고려하면 중앙은행이 위기를 초래하지 않고 올릴 수 있는 기준금리의 수준은 종전 수준을 밑돌 것이란 게 주요 내용이다.

    금융안정을 고려한 실질 자연이자율(R**)이 종전 실질 자연이자율(R*)보다 낮아지고, 이에 따라 여기에 물가와 경기 등을 고려한 적정 기준금리도 낮아지기 문이다.

    작년 10월엔 뉴욕 연은이 이를 주제로 콘퍼런스를 열기도 했다. 당시는 영국 국채 금리가 대규모 감세 정책에 급등하고, 이 여파에 금융 시스템 우려가 고조되던 시점이다.

    가파른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QT)이 동시에 이뤄짐에 따라 유동성 축소에 금융시스템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했던 셈이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미국 최종 기준금리가 크게 높아지지 못할 것이란 우려는 어느 정도 타당해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50bp 인상을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처음엔 말도 안 된다고 했던 양적완화 등도 이뤄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을 것이다"며 "연준이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6% 수준까지 올리진 못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FOMC IFDC PAPER, The Financial (In)Stability Real Interest Rate, R**


    뉴욕 연은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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