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파산, 자산·부채의 불일치 때문…연준이 환경 조성"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원인으로 자산과 부채의 불일치가 지적되는 가운데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인 긴축으로 문제의 환경을 조성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예상보다 더 빠르게 금리를 인상하려던 연준의 계획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방 규제당국은 급격한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 은행의 파산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진 가운데 예금자들이 전액을 보증받을 것이라고 발표하며 새로운 긴급 대출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당국의 발표 후 뉴욕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수석 북미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매우 강력한 조치"라며 "담보를 시가가 아닌 액면가로 수락한다는 것은 만기 보유 국채 및 부동산 담보증권 포트폴리오에서 6천억 달러 이상의 미상환 손실을 누적하고 금리 위험을 헤지하지 못한 은행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더 많은 은행의 도산을 막기에 충분할 것"이라면서도 "전염병은 항상 비이성적인 두려움에서 비롯된 만큼 효과가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SVB의 파산이 자산과 부채의 불일치 때문이라는 비난을 받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대체로 SVB 사태가 은행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가 아니라 관리가 잘못된 특별한 사례라고 진단했다.
아이언사이드 매크로이코노믹스의 배리 냅 매니징 파트너는 "예금자를 온전히 보호하는 조치가 시장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특히 지난주 타격을 입은 은행 주식은 저렴한 만큼 더 높은 상승 여력이 있으며 은행 시스템은 전체적으로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라일리 파이낸셜 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미 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은행 파산에 대한 감정적인 반응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집단적인 기억을 다시 일깨워준다"며 "그러나 먼지가 가라앉으면 SVB가 시스템적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크레딧 뱅크 그룹의 에릭 닐슨 수석 경제 고문은 "SVB는 단기 부채로 자금을 조달해 막대한 양의 장기 채권을 보유하는 등 대차대조표 관리가 부실한 다소 특별한 사례"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분석했다. 단기 국채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급격히 상승하는 등 수익률 곡선이 크게 역전되면서 부채와 자산 불일치가 증폭됐다는 것이다.
냅 파트너는 "금리 역전이 계속되면 더 많은 사고가 발생할 것"이라며 "역전 폭이 150bp까지 벌어지면 더 많은 폭발이 일어날 것이다"고 경고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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