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혼란 일단 가라앉았지만…다음은 'Fed panic'"
  • 일시 : 2023-03-15 09:04:58
  • "은행 혼란 일단 가라앉았지만…다음은 'Fed panic'"



    undefined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 금융당국의 긴급 조치로 은행권의 뱅크런과 주가 급락이 다소 진정됐지만 시장 불안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해 연방준비제도발(發) 혼란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14일(현지시간) CNN은 "월가 분위기가 다시 밝아졌는데 이는 예금을 보증하고 금융권에 유동성을 지원하겠다는 당국의 긴급 조치가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붕괴에 따른 혼란이 확산돼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는 지역은행들이 파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후에 추가 파산이 나오지 않으면서 은행주 주가는 급격히 반등했다.

    제2의 SVB로 지목됐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NYS:FRC)의 주가는 장중 63% 급등했고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NYS:WAL)와 팩웨스트 뱅코프(NAS:PACW)도 한때 52%, 76% 상승했다.

    CNN은 당국의 긴급 지원 외에 연준이 당초 계획보다 빨리 금리 인상을 철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와 같은 희망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알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사모펀드 페이트리아크 오거니제이션의 에릭 쉬퍼 회장은 "시장은 연준이 훨씬 더 빨리 (정책을) 전환할 것이라는 열망이 뒤섞인 착각에 빠졌다"며 "이와 같은 예상은 틀렸다. 인플레이션은 추가 금리 인상 없이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지난 9일 억만장자 투자자인 피터 틸이 설립한 벤터캐피털이 고객들에게 SVB에서 자금을 빼라고 조언하면서 SVB가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SNS를 통해 소식을 접한 은행 고객들은 10일 하루 동안에만 시간당 42억 달러의 속도로 10시간 동안 현금을 인출했고 이는 SVB 파산으로 이어졌다.

    동시에 공매도 세력들은 SVB 주가가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데 대거 베팅했다. 웨스트우드 캐피털의 대니얼 앨퍼트 매니징 파트너는 "틸을 비롯한 여러 사람이 언급을 시작하자 이는 공매도를 유발하는 공포의 모닥불이 됐다"고 말했다.

    앨퍼트 파트너는 충분히 수익을 거둔 공매도 세력들이 자신들의 포지션을 되돌리면서 주가가 반등했다고 추정했다.

    CNN은 연준이 이번 은행 혼란을 초래한 '악당'이자, 혼란을 잠재우는 '영웅'이라는 어색한 위치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1년간 긴축을 지속해온 중앙은행이 이제 승산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다.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6.0% 올라 2021년 9월 이후 가장 적은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연준의 목표치에 비해서는 여전히 3배 수준이다.

    조지타운 맥도너 경영대학원의 리나 아가왈 교수는 연준의 신속한 조치가 시장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도 은행들이 궁극적으로 구제금융을 받을 것으로 믿는다면 더 큰 위험을 떠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규제 당국이 개입하면 도덕적 해이 문제가 발생한다"고 부언했다.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연준의 긴축 지속 가능성과 은행 구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이 잠재 리스크로 남아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jhm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