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연준 3월 25bp 인하·양적긴축 중단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으로 금융시장 안정에 위협이 제기됨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에 기준금리를 25bp(0.25%P) 인하할 것이라고 노무라가 전망했다.
노무라의 아이치 아메미야 이코노미스트는 13일(미국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25bp 금리 인하가 금융기관에 만병통치약이 되지는 않겠지만 연준이 경제전망요약(SEP) 점도표에서 지속적인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면 시장은 빠르게 추가 금리 인하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되면 추가적인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위험은 다소 줄어들 것이며 미실현 자본손실도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노무라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이 있기 전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연준의 50bp 금리 인상을 예상했었다.
아울러 노무라는 연준이 양적긴축(QT) 또한 중단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메미야는 "비록 예금이냐 머니마켓펀드(MMF)와 같은 비예금 투자 상품이냐를 선택하는 것이 은행에는 더 중요하겠지만 QT를 중단하면 은행들이 충분한 유보금을 마련해두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라는 연준이 적격 담보 자산을 확대하거나 긴급 대출 기구에 대한 차입자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대출 제도를 마련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연준은 SVB와 시그니처은행 파산 이후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을 마련하고 예금기관을 위한 새로운 대출 제도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적격 담보자산을 미국채나 정부가 보증하는 다른 증권에 대체로 제한하고 있다.
노무라는 "다른 은행들이 심각한 뱅크런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은 연준의 과잉 기축에 따른 위험이 커졌음을 시사한다. 이것 역시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적된 금리 인상으로 인해 금융시장 상황에 비해 은행 대출을 통한 신용 공급이 불균형하게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금리 인상 영향이 뒤늦게 나타나면서 가혹한 방식으로 현실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은행 대출을 통한 금융 여건의 긴축으로 하반기에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다만 그 과정이 빨라질 수 있다고 노무라는 전망했다. 이는 침체를 앞당길 수 있고 시차를 두고 디플레이션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무라 보고서는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기 하루 전에 나왔다. 노무라는 2월 근원 CPI가 전월대비 0.4%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메미야는 "14일 나오는 CPI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융안정 위험이 빠르게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지배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2월 CPI는 전달보다 0.4% 올랐고, 전년대비로는 6.0% 상승했다. 근원 CPI는 전월대비 0.5%, 전년대비 5.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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