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이어 CS까지 '살얼음판' 조달 시장…KP도 안갯속
  • 일시 : 2023-03-16 09:06:22
  • SVB 이어 CS까지 '살얼음판' 조달 시장…KP도 안갯속

    글로벌 금융권 비상…문 닫힌 발행 시장, 관망세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이어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론이 불거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CS 자금 유출 사태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은행권의 불안이 커지는 모습이다.

    금융시스템 위험 등 우려 속에서 발행사와 투자자 모두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조달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외화 조달 등을 준비했던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사들 또한 쉽사리 시장을 찾지 못할 전망이다.

    ◇ CS 자금 유출, 주가 급락…세계로 퍼지는 리스크

    16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SVB 파산과 CS 위기설 등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내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SVB 파산의 공포가 스위스 2대 은행 CS로 번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우려하는 시선이 지속되고 있다.

    간밤 유럽 시장에서 CS 주가는 장중 30%가량 폭락했다. 2021년과 2022년 연간 결산 보고서와 관련해 회계상 내부 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이 발견됐다고 밝힌 데 이어 최대 투자자인 사우디국립은행이 추가적인 재정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여파다.

    불안 속에서 CS의 CDS 프리미엄 지표도 치솟았다. 연합인포맥스 '글로벌 크레딧차트(화면번호 2494)'에 따르면 전일 CS의 1년 CDS 프리미엄은 816.40bp까지 올랐다. 지난 10일 366.47bp 수준이었던 해당 지표는 일주일도 채 안 돼 두 배 이상 급상승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글로벌 크레딧차트(화면번호 2494)'


    CS 위기설이 불거지면서 글로벌 은행들은 CS에 대한 익스포저를 확인하는 등 리스크 전이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SVB 파산에 이어 CS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미국 중소형 은행발 불안감이 유럽 등 전 세계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에 스위스중앙은행(SNB)이 진화에 나섰으나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SNB가 필요시 CS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히면서 증시 낙폭은 줄었으나 은행권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 저하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진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은행권의 불안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조달 시장 또한 얼어붙은 상태다.

    SVB 파산 이후 전일까지 달러채 투자자 모집에 나서는 미국 기업은 한 곳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미국 기업들의 달러채 발행이 이어질 예정이었으나 SVB와 CS 사태 등으로 쉽사리 시장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멈춰 선 조달 시장, KP도 영향 불가피

    이번 주 한국물(Korean Paper) 조달 또한 재개될 예정이었다는 점에서 타격은 불가피하다.

    당초 한국주택금융공사와 현대캐피탈아메리카 등이 각각 호주 달러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와 달러채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을 준비했다. 하지만 글로벌 조달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시기 조정 등에 나설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달러채는 물론 호주 등 각국 역내 시장에서의 조달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는 데다 시장을 가늠할 우량 딜 등이 나오지 않으면서 현지 인지도가 비교적 높지 않은 국내 기업의 움직임은 더욱 제약받고 있다.

    한국물의 경우 이번 주를 기점으로 조달이 이어질 예정이었던 터라 발행사들의 고민은 한층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에만 한국주택금융공사 호주달러·유로화 커버드본드와 현대캐피탈아메리카·한국광해광업공단 달러화 선순위채 등의 북빌딩(수요예측)이 예정됐던 데다 내달에도 공기업과 시중은행 등의 외화채 조달이 줄줄이 대기 중이었다.

    투자금융 업계 관계자는 "SVB 파산에 이어 CS 위기론이 불거지면서 외화채 조달을 떠나 글로벌 금융시장 자체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CS 위기의 경우 유럽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은 이를 주시하면서 관망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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