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크레디트 스위스 불안' 진정에 약세
  • 일시 : 2023-03-16 22:15:27
  • 달러화, '크레디트 스위스 불안' 진정에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소폭 하락했다. 스위스계 글로벌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면서다. 유로화는 전날 급락세를 되돌리는 중이고 일본 엔화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의 여진 등으로 추가 강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2.322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3.324엔보다 1.002엔(0.75%) 내렸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89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5833달러보다 0.00057달러(0.05%)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1.11엔을 기록, 전장 141.09엔보다 0.02엔(0.01%)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672보다 0.16% 하락한 104.502를 기록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 관련 불안감이 빠른 속도로 진정될 조짐을 보였다. 글로벌 최고의 안전 통화인 스위스프랑의 발권자인 스위스중앙은행(SNB)가 전격적으로 사태 해결에 나서면서다.

    SNB는 전날 스위스 금융감독청(FINMA)과 공동 성명을 통해 CS가 자본 및 유동성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은행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등 금융 시스템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S는 SNB로부터 최대 500억 스위스프랑(약 70조3천억원)을 대출받아 유동성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CS는 전날 주가가 유럽 시장에서 장중 30%가량 폭락하면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CS가 최근 2021년과 2022년 연간 결산 보고서와 관련해 회계상 내부 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이 발견됐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고객 자금 유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CS의 최대 투자자인 사우디국립은행이 추가적인 재정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우려가 심화했다.

    안전 통화 가운데 하나인 일본 엔화의 강세 흐름은 지속됐다. 미국의 실리콘 밸리 은행(SVB) 폐쇄로 촉발된 글로벌 유동성 위기가 아직은 충분할 정도로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여진이 계속되면서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호전됐다는 소식도 일본 엔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2월 무역수지는 8천977억 엔 적자를 기록했다. 19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역대 최대 적자 기록을 세운 지난 1월 3조4천966억 엔보다는 규모가 상당 폭 줄었다. 1월 핵심기계류수주(선박·전력 제외)는 전월 대비 9.5%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8%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

    인베스코의 리서치 헤드인 폴 잭슨은 상호 연결성과 같은 은행 시스템의 특성으로 해당 부문의 모든 문제가 투자자를 특히 초조하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밤에 숲속을 걷는 것과 같이 긴장하고 다람쥐 또는 곰일 수 있는 소리를 들어도 곰인 것처럼 반응한다"고 강조했다.

    씨티인덱스의 분석가인 맷 심슨은 이제 크레디트 스위스는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중앙 은행인 SNB의 영향력을 가지게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래서 궁극적으로 이게 시장 분위기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ING의 전략가인 프랜세스코 페솔레는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3월에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겠다는 ECB의 공약을 분명히 뒷받침했다면 금융 부문의 계속되는 혼란은 정책 입안자들이 금리를 정말 인상할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던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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