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크레디트스위스 우려에도 '금리 50bp 인상' 빅스텝 의미는
  • 일시 : 2023-03-17 02:20:19
  • ECB, 크레디트스위스 우려에도 '금리 50bp 인상' 빅스텝 의미는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스위스계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유동성 우려가 불거졌음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상 빅스텝을 밟으면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CS의 유동성 압박이 스위스중앙은행(SNB)의 540억달러 지원으로 어느 정도 진정을 되찾았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단계다.

    금융 시장 참가자들은 ECB의 빅스텝은 중앙은행의 신뢰도를 위한 행보인 동시에 가이던스 폐기는 비둘기파적인 결정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16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3월 통화정책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50bp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더 할 일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분명한 결정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회견을 시작하자마자 첫 번째로 인플레이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오랫동안 너무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플레이션이 중기 목표치로 돌아가고, 원활한 경기를 유지하기 위해 권한 내에서 모든 수단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업데이트된 ECB의 인플레이션 전망은 2023년 평균 5.3%, 2024년 2.9%, 2025년 2.1%였다.

    올해 기준으로는 여전히 ECB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와 동떨어져 있다.

    이에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라가르드 총재가 지난 2월 기자회견에서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며 3월에도 50bp 인상이 가능하다고 언급한 점에 주목했다.

    인플레이션이 2월 회의 때보다 큰 개선을 보이지 않은 단계에서 바로 금융안정을 이유로 2월에 한 발언을 되돌리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풀이됐다.

    이와 함께 은행권 리스크에 대해 ECB는 시장 긴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 및 금융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살피면서 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향후 금융안정 위험이 제기될 경우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바꿀 수 있는 여지를 둔 셈이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정책 당국자들이 지난 며칠 동안 관찰된 최근의 금융긴장으로 증폭된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면서 "시장 긴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금리 결정은 인플레이션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ECB는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지표 의존적인 접근 방식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라가르드 총재는 "들어오는 경제 및 금융 데이터, 근원 인플레이션의 역학과 강도를 고려한 인플레이션 평가에 의해 금리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존 은행권이 탄탄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의 정책 도구는 필요한 경우 유로존 금융시스템에 유동성 지원을 제공하고, 통화정책을 원활히 전달할 수 있도록 충분하게 갖춰져 있다"며 "유로지역 은행 부문은 강한 자본과 유동성 포지션으로 회복력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ECB의 결정은 금리를 50bp 올렸지만 딜레마에 빠졌음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통화정책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은 점에 비춰볼 때 전반적인 스탠스가 비둘기파적이라고 평가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잭 알렌 레이놀즈 유로존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정책 당국자들이 최근 몇 주 동안 5월과 그 이후에 금리를 더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 점을 고려할 때 금리에 대한 새로운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비둘기파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그런 가이던스 부재는 아마도 이사회의 분열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티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시장 애널리스트는 지난달에 50bp 인상을 약속한 이후 금리인상에 실패하면 ECB의 신뢰도가 하락할 수 있다면서 정책 당국자들은 더 작은 폭의 금리인상이나 동결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고 평가했다.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런 상황에서 본 것처럼 비둘기파적인 금리인상이라는 점을 제공한 것"이라고 그는 평가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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