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CDS 이틀째 1,000bp 돌파…무엇이 불안한가
  • 일시 : 2023-03-17 13:20:22
  • CS, CDS 이틀째 1,000bp 돌파…무엇이 불안한가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크레디트스위스(CS)를 둘러싼 시장의 불안은 크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번에 나온 스위스 당국의 유동성 지원 정책에도 고객 자금 이탈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17일 연합인포맥스의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 추이'(화면번호 2498번)에 따르면 CS의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은 1,041bp로, 하루 전 1,366bp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며칠 전만 해도 300~400bp에 머물던 CS의 CDS 수준이 몇 배 이상 급등한 셈이다.

    글로벌 주요 대형 은행들과 비교할 때는 CDS 수준이 약 10배 넘게 높다.

    연합인포맥스




    CS는 지난해부터 재무 건전성 문제로 자금 유출을 겪어왔다. 최근 발생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불안 심리를 자극한 데다 최대 주주인 사우디국립은행(SNB)이 추가적인 재정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공포가 커졌다.

    당국은 신속하게 지원 정책을 꺼내 들었다.

    스위스국립은행(SNB)은 스위스 금융감독청(FINMA)과 공동 성명을 통해 CS가 자본 및 유동성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은행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등 안정성 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CS는 SNB로부터 최대 500억 스위스프랑을 대출받아 유동성을 강화하는 조처를 하겠다고 알렸다.

    이런 조치에 CS 주가는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CDS로 나타난 시장의 우려는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CS와 당국이 지속해서 유동성이 충분하다 강조하지만, 전체적인 은행 자금 흐름이 어떤지, 이번 지원책이 고객을 다시 끌어들이는 데 도움이 되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 아시아 등의 일부 초부유층 고객이 CS에서 빠르게 철수하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고, 중동 지역에서는 현금 예금을 채권으로 전환해달라고 요청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데이터 제공업체 트레이드 얼러트(Trade Alert)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CS와 연계된 옵션을 사기 위해 급히 몰려들고 있는데,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 해당 거래는 풋옵션(일반적으로 주식이 하락할 때 이익을 얻는 약세 계약)이 콜 옵션보다 많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번 유동성 지원 정책이 단순히 보여주기에 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프론트라인애널리스트의 댄 대이비스 리서치 헤드는 "CS가 운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이번 지원책을 활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원책은 단지 은행이 현금화가 필요할 때 신속히 매각할 수 있는 유동성 증권을 사들이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서 "은행은 유동성 증권을 흔들어 보이며 '우리의 강력한 유동성 비율을 보라'고 말하기 위해 그것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악시옴알터너티브인베스트먼트의 제롬 라가르스 리서치 헤드는 "(지원책은) CS 주식을 공매도하거나 CDS를 매각하려는 투자자에게 힘을 과시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컨설팅기관 오피마스의 옥타비오 마렌지 최고경영자(CEO)는 "CS의 투자자와 예금주는 기본적으로 지금 상황을 약간 불안하게 보고 있다"며 "자산관리 고객은 매우 보수적인 편인데, 그들은 매우 큰 돈을 넣고 있어 불안해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며칠 전의 상황은 한계점과 티핑포인트에 도달한 CS의 모습을 마치 '느린 동작'처럼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꼬집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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