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은행 파산 소용돌이…갈림길에 선 FOMC
  • 일시 : 2023-03-19 15:06:52
  • [서환-주간] 은행 파산 소용돌이…갈림길에 선 FOMC

    달러-원, 무역적자 결제 수요에 1,300원대 변동성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이번 주(20일~24일) 달러-원 환율은 은행권 파산 리스크에 촉각을 세우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시할 전망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이후 연쇄적인 은행 파산을 막기 위한 지원책이 나왔지만, 금융시장 여진은 이어지고 있다. 달러-원은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1,300원 전후로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1일과 22일(현지 시각) 열리는 FOMC 전망은 엇갈린다. 정책금리 결정부터 점도표 발표까지 정책 불확실성이 크다.

    그동안 매파적인 기조를 유지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기조가 얼마나 금융 불안을 고려해 조정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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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 리스크, 안도와 불안의 교차…달러-원은 1,300원대 진자운동

    지난주 달러-원은 SVB 파산 이후 파급력에 주목해 등락했다. 주간으로 22.00원 하락했고, 하루하루 변동 폭은 10원을 넘나들었다.

    은행 파산 이슈는 현재 진행 중이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건전성이 취약한 은행들로 리스크가 번지고 있다. 그 여파로 시그니처은행이 파산 절차를 밟았고, 스위스에서 두 번째로 큰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까지 유동성 우려에 직면했다.

    달러-원은 추가적인 불안 심리를 차단하기 위한 대응에 주목할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위기에 직면한 CS의 일부 혹은 전체를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스국립은행(SNB)과 스위스 금융감독청(FINMA)도 은행권의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인수 회담을 긴밀히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일 증권시장 개장 전까지 인수 조건의 윤곽이 나올 가능성도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까지 각국 중앙은행과 금융기관에서 예금 보호 대책 등을 꺼냈지만, 쉽사리 글로벌 금융 불안은 멈추지 않고 있다.

    글로벌 증시에서 은행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증시 전반을 넘어 위험자산 투자 심리는 위축됐다.



    ◇ 연준의 선택은…美점도표·금융불안 답변 주목

    이번 은행 파산 사태는 빅 이벤트인 FOMC를 앞둔 새로운 변수가 되었다. 금융 시스템 리스크가 번지면서 연준을 향한 시장의 긴축 기대는 빠르게 후퇴했다.

    이달에 빅스텝(50bp) 인상 전망은 사라지고, 25bp 인상과 금리 동결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은행 파산에 직간접적 영향을 가했다는 견해가 금리 인상 기대를 축소했다.

    미국 국채 금리도 급락했다. 지난주 미 2년물 금리는 76.97bp 급락한 3.82%대로 추락했다. 10년물은 27bp 내린 3.43%대를 나타냈다.

    다만 달러-원은 미 금리 급락에도 하락 압력은 제한됐다. 은행권 리스크가 위험회피 심리를 지속한다면 영향력은 반감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최종금리 인상 경로를 담은 점도표와 금융 불안에 대한 FOMC 견해 및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을 대기하고 있다.

    한편 물가 상승세는 둔화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 올라 예상에 부합했다. 전월 6.4%에서 상승세가 둔화했다.

    미시간대 3월 소비자심리지수도 반락했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8%로 전월 4.1%보다 낮아졌다.

    다만 연준이 완전히 비둘기파적 스탠스로 돌아서기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전히 물가 목표(2%)에 비하면 높다는 이유에서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2년간 1년 기대인플레이션값은 2.3~3.0% 범위를 움직였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62%, 금리 동결은 62%로 반영했다.



    ◇ 가파른 무역적자…연준 금리동결론에도 1,300원 결제 지지력

    국내에서는 무역적자 심화가 달러-원에 하락 시도를 제한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무역적자는 227억7천500만 달러였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적자(475억 달러)와 비교하면 약 48%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해 무역적자가 작년보다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부진하고, 대중 수출 감소세가 지난달까지 9개월째 지속된 여파다.

    최근 달러-원은 1,320원대에서 당국으로 추정되는 개입으로 상승세가 막혔는데 아래쪽에서는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가 하단을 받치고 있다.

    이달 20일까지 수출입 실적은 오는 21일에 발표된다. 무역적자 흐름이 지속하면 작년 3월부터 13개월 연속 적자가 유력해진다.



    ◇국내외 경제 이벤트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는 FOMC 회의가 열린다.

    21일에는 호주중앙은행(RBA) 통화정책회의 의사록과 캐나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된다. 22일은 영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22일 상원 증언과 23일 하원 증언에 나선다.

    23일은 잉글랜드은행(BOE) 기준금리 결정과 통화정책위원회 의사록 공개가 예정돼 있다. 24일 미국 S&P 글로벌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주요국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한국과 인니 고위급 투자대화를 진행한다. 기재부는 24일 작년 4분기 및 연간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21일 2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22일에는 2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공개한다.

    23일에는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하는 금융통화위원회가 개최된다. 24일은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을 내놓는다.

    20일 중국은 기준금리(LPR)를 결정한다. 같은 날 일본은행(BOJ)은 금융정책결정회의 요약본을 내놓는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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