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은행 혼란에 엇박자…'3월 25bp 올리고·긴급대출 풀까'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은행권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이 엇갈린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한편 은행 산업에 대한 신뢰 위기를 막기 위한 긴급 대출프로그램도 가동하고 있다.
즉, 금리인상으로 돈줄을 죄고, 위기에 처한 은행에는 긴급 자금을 푸는 식이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그들이 해야 할 일과 그들이 하려고 생각하는 일 사이에 차이가 있는 시점 중 하나"라며 "분명히 긴축 정책을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기서 잠시 멈춘다 해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금융시스템을 잃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오는 22일 미 FOMC에서 연준이 25bp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점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은행권의 리스크로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에서 여차하면 금리 인하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지만 아직은 25bp 인상이 중론이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3월 FOMC의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62.0%로, 동결 가능성을 38.0%로 예상하고 있다.
중요한 점은 미 연준이 은행권 리스크가 지속되는 와중에도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을 지속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은행권 신뢰 위기를 이유로 금리인상을 중단하는 것은 오히려 부정적 시그널이 될 우려가 크다.
연준이 금리인상을 못할 정도로 은행권 리스크가 악화돼 있다거나, 향후 연준이 본격적으로 금융안정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회복할 때까지 꾸준하게 물가 안정에 전념하겠다던 연준의 의지도 무색해진다.
미국 인플레이션은 아직 연준의 목표치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4일 올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보다 6.0%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1월 CPI 전년대비 상승폭인 6.4%보다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CPI는 전월대비로는 0.5% 올랐고, 전년동월대비로는 5.5% 올랐다.
이 역시 1월 근원 CPI와 비교할 때 전년대비 상승폭 5.6%보다 둔화됐으나 전월대비로는 0.4%보다 약간 상승했다.
미국 근원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속도는 여전히 더딘 셈이다.
따라서 미 연준이 당장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발을 빼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금융시장 전문가들도 연준이 3월 회의에서 25bp 금리인상을 나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채널 캐피털 리서치의 더그 로버트 설립자 겸 수석 투자 전략가는 "연준은 뭔가를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신뢰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25bp를 원하고, 25bp는 원하는 메시지를 보내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파월 연준 의장이 공개적으로 말하는 발언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파월이 모두가 말하는 180도 전환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은행의 연이은 파산 및 매각 이슈들로 금융시스템에 대한 위기 국면이 된다면 상황은 또 달라진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가펜 이코노미스트는 "이벤트는 유동적이며, 지금부터 수요일까지 다른 스트레스 이벤트가 발생하면 연준이 금리인상 주기를 일시 중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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