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당국, 휴지조각된 AT1 채권 파장 커지자 진화 나서
  • 일시 : 2023-03-21 07:23:42
  • 유럽 당국, 휴지조각된 AT1 채권 파장 커지자 진화 나서

    "주식에서 손실을 흡수한 뒤 AT1 채권 상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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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크레디스위스(CS)의 우발전환사채(코코스·코코본드/기타 Tier1(AT1))가 UBS와의 합병 과정에서 전액 상각 처리된다는 소식에 관련 시장이 흔들리자 유럽 금융당국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유럽은행감독청(EBA), 유럽연합(EU) 내 부실은행 정리를 담당하는 기구인 단일정리위원회(SRB)는 20일(현지시간) 공동성명에서 "금융위기 이후 금융안정위원회(FSB)가 권고한 개혁안을 이행하는 EU의 프레임워크는 문제가 있는 은행의 주주와 채권자가 손실을 부담해야 하는 순서를 확립한 바 있다"며 "보통주식(common equity)이 손실을 가장 먼저 흡수하며, 이것이 완전히 이행된 뒤 AT1 채권의 상각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와 같은 접근 방식은 과거 사례에서 일관되게 적용됐으며, 향후 위기 개입시 SRB와 ECB는 이를 계속 안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AT1은 현재도, 앞으로도 유럽 은행권의 자본 구조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전일 CS는 스위스 금융감독청(FINMA)이 자사가 발행한 약 160억 스위스프랑 규모의 AT1 채권을 전액 상각한다는 결정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AT1 채권의 가치가 제로가 된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UBS의 CS 인수로 CS의 모든 주주는 22.48주당 UBS 1주를 받게 된다. 주식도 전액 손실을 보지 않는 상황에서 주식보다 선순위로 여겨지는 채권이 전액 손실을 보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ECB는 유로존 은행권을 감독하기 때문에 스위스 은행인 CS 구제 인수에 대한 직접적인 권한이 없다.

    유럽 은행이 발행한 AT1 채권 가격은 해당 소식에 줄줄이 하락(금리 상승)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바클레이즈가 2019년 3월 발행한 코코본드 금리는 1년래 저점인 4.4%에서 21.4%로 치솟았고, 도이체방크의 코코본드 금리도 7.5%에서 23%로 급등했다. HSBC의 금리도 5.5%에서 15.9%로 뛰었다.

    골드만삭스의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AT1 투자자들이 입은 가장 큰 손실"이라며 "투자자들이 일회성 이벤트로 취급할지, 아니면 금융시장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시기에 위험 보상의 비대칭성을 재고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ECB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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