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은행권 예금·자본확보 불안…실물경제로 파급되나
  • 일시 : 2023-03-21 09:14:02
  • 美·유럽 은행권 예금·자본확보 불안…실물경제로 파급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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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스위스 금융 대기업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 과정에서 코코본드로 불리는 신종자본증권(AT1)이 상각되고 미국 중소형 은행의 예금 유출 불안이 지속되면서 은행권을 둘러싼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예금이나 자본을 충분히 확보할 수 없는 은행이 대출을 줄여 향후 경기가 급격히 둔화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충분한 실사 없이 급하게 인수된 CS에서 숨은 손실이 발생해 UBS의 재무상태가 훼손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번 인수에 따라 CS가 발행한 AT1 채권의 가치가 제로가 된 것도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AT1 채권 보유자가 큰 손실을 입는 위험이 현실화하면서 은행의 신규 발행이나 차환 조달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JP모건체이스의 유럽은행 담당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최근 AT1 채권 발행에 8~10%의 금리 부담이 발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향후 위험에 맞는 추가 금리가 요구돼 금리 부담은 두 자릿수로 상승할 것 같다"고 말했다.

    AT1 채권은 유럽 은행이 대부분을 발행해 왔다. 유럽중앙은행(ECB)에 따르면 AT1에 해당하는 은행자본의 규모가 큰 곳은 프랑스로 약 290억 유로에 달한다. 이어 스페인이 약 220억 유로, 독일이 170억 유로를 기록했다.

    시장 추산에 따르면 자산 대비 AT1 채권 발행이 많은 은행은 스위스 은행 두 곳 이외에 영국 바클레이즈와 스탠다드차타드,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 등이 있다. 이들 은행 주가는 20일 약 1~3%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에서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촉발된 중견·중소 은행 불안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지난주 미국 대형 은행들이 자금을 지원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NYS:FRC)의 주가는 20일 47% 급락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NYS:WAL) 주가도 7% 가까이 하락해 예금 유출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은행은 약세를 이어갔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과 유럽 은행의 예금 유출과 자금조달 불안이 실물 경제에 끼칠 영향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유럽 은행의 경우 AT1 채권 발행이 어려워지면 국제금융 규제로 정해진 높은 자기자본 비율을 달성하기 위해 증자를 하거나 위험자산 보유 규모를 줄여야 할 가능성이 있다.

    금융시장 불안으로 증자 허들이 높아 자금조달 비용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향후 대출을 줄이거나 대출채권을 펀드 등에 매각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예금을 확보하기 어려운 미국 은행권도 대출 여력이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견 은행들의 대출 비중이 높은 상업용 부동산의 자금 융통이 불안해질 우려가 있다.

    도이체방크는 "이번 충격은 경제 성장을 대폭 둔화시키는 금융환경 긴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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