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AT1 채권불안 해소됐나…서울환시, 美 은행권도 '주시'
유럽 금융당국, AT1 불안 해소 나서
CS AT1 잡음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스위스 최대은행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과정에서 기타기본자본(AT1) 채권을 둘러싼 불안감이 확대됐으나 간밤 시장의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서울외환시장도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다만 미국 은행권에 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서울환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CS AT1 채권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모습이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20일 달러-원은 전장보다 8.30원 오른 1,310.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달러-원은 하락 출발했다. UBS가 CS를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위험회피 분위기가 옅어졌기 때문이다.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캐나다중앙은행(BOC), 영국중앙은행(BOE), 스위스 국립은행(SNB)은 미국 달러 유동성 확대조치를 발표했다.
그럼에도 장중 달러-원은 상승 전환하고 상승폭도 확대했다. UBS의 CS 인수과정에서 170억 달러 규모의 CS AT1 채권이 전액 상각된다는 점이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한 탓이다.
CS 주주는 22.48주당 UBS 1주를 받게 되는데 AT1 채권 보유자는 전액 손실을 본다. 이는 AT1 채권이 주식보다 선순위라는 자본구조에 어긋난다고 시장은 지적했다.
하지만 간밤 AT1 채권을 둘러싼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유럽 금융당국이 공동성명을 발표한 점이 영향을 끼쳤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유럽은행감독청(EBA), 유럽연합(EU) 내 부실은행 정리를 담당하는 기구인 단일정리위원회(SRB)는 20일(현지시간) 공동성명에서 "보통주식이 손실을 가장 먼저 흡수하며 이것이 완전히 이행된 뒤 AT1 채권이 상각된다"고 했다.
당국은 "이 같은 접근 방식은 과거 사례에서 일관되게 적용됐다"며 "향후 위기 개입 시 SRB와 ECB는 이를 계속 안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서울환시는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이날 달러-원은 하락 출발한 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증시와 미국 주가지수선물도 오르며 위험회피 분위기가 옅어졌다.
은행 한 딜러는 "전날 아시아장에서 CS AT1 채권처럼 다른 AT1 채권도 주식보다 먼저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우려가 퍼졌으나 유럽 금융당국이 진화에 나섰다"며 "이에 따라 관련 우려가 일부 해소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은행권을 둘러싼 불안이 이어지고 있어 서울환시도 안심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은행 다른 딜러는 "간밤에도 미국 지역은행 우려가 계속되는 모습"이라며 "관련 소식이 시장 분위기를 뒤바꿀지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미국 대형금융기관이 실리콘밸리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 300억달러를 지원했음에도 간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가가 급락했다"며 "미국 지역은행 우려가 불거지면서 위험회피 분위기가 나타나면 달러-원도 상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참가자는 CS AT1 채권에 관한 잡음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 딜러는 "CS AT1 채권보유자가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며 "법적인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자본시장 신뢰를 훼손했다는 비판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련 잡음이 이어질 수도 있다"며 "스위스 정부가 AT1 채권 문제도 해소해 불확실성을 없애는 게 낫다"고 진단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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