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점 CS 외환거래 개점휴업…크레디트 라인 축소
  • 일시 : 2023-03-21 10:24:28
  • 서울지점 CS 외환거래 개점휴업…크레디트 라인 축소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외국환은행으로 지정된 크레디트스위스(CS) 서울지점의 외환(FX) 거래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CS 본사가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에 매각 결정된 이후 후속 절차가 진행되기 전까지 지점 운영을 유지하지만, FX 크레디트 라인은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21일 서울 환시에 따르면 대다수의 국내 은행과 외국계 은행, 증권사에서 CS와의 크레디트 라인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UBS 매각까지 은행권 파산 이슈의 한가운데에 놓이면서 주요 은행과 증권사와의 FX 크레디트 라인이 대거 차단됐다.

    크레디트 라인이란 계약일과 결제일이 이틀 차이 나는 달러-원 현물환 결제나 이보다 긴 선물환 계약 기간 등에 마련된 신용공여한도를 말한다.

    지난주를 기점으로 국내 금융기관들은 속속 CS에 대해 체결 전 거래상대방 확인(네임 체크)에 들어갔다. 금융지주 산하 은행과 증권사에서는 '배드 네임'으로 분류해 일찌감치 거래를 막은 경우도 많았다.

    CS 파산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위험 노출을 줄여서 위기 상황이 전이되지 않게 대응한 것이다.

    CS에 대한 시장의 불안이 커지면서 대규모 자금 인출이 발생하면서 한때 CS의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역대 최고치까지 급등했다.

    A환시 참가자는 "금융지주들은 현물환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라인을 다 닫으라고 하는 것 같다"며 "SVB 파산 소식이 나오고 신규 거래는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B환시 참가자는 "지난주 로컬은행과 외국계, 증권사 가리지 않고 하나둘 CS와의 라인을 많이 닫기 시작했다"며 "일부 FX 거래가 되긴 하는데 라인이 굉장히 타이트하다"고 말했다.

    시장에 따르면 CS의 FX 스와프 크레디트 라인은 많이 차단됐다.

    다만 현물환과 마(MAR, 시장평균환율) 거래는 일부 외국계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거래가 가능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외국계은행의 경우 본사 지침에 따라 거래를 막은 경우가 있었다. 그렇지 않은 은행은 네임 체크를 하면서 현물환(스팟) 거래에 나서고 있다.

    현물환 시장에서 CS의 거래량은 1% 미만으로 영향력은 크지 않다.

    C환시 참가자는 "CS의 작년 연례 보고서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가 나올 때부터 라인을 줄이는 곳이 나왔다"며 "CS가 스와프 거래를 많이 했는데, 이제 라인은 상당부분 막혔다"고 말했다.

    서울환시에서 CS 크레디트 라인이 복구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전일 스위스 당국과 중앙은행의 긴밀한 지원과 협조로 CS는 UBS에 매각되면서 위기 상황에서 급한 불은 진화했다. 다만 금융 불안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마당에 빠르게 크레디트 라인을 회복하기에는 쉽지 않을 수 있다.

    D환시 참가자는 "UBS 인수 소식에 외국계은행 일부에서 라인 한도를 작게나마 다시 열었다"며 "은행 정상화 얘기가 나오기까지 몇 달 더 지난 뒤에야 CS에 라인을 다시 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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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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