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그니처 실패 이유…부동산 대출 둔화에 암호화폐 집중"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홍예나 기자 = 미국 부동산 대출 사업 둔화로 시그니처 은행이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노출을 늘리면서 결국 도산에 이르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그니처 은행이 미국 은행 규제 당국의 권고와 뉴욕주 임대 관련 법 개정에 부동산 대출 사업 비중을 줄이고 덜 전통적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 것이 도산의 주요 원인이 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WSJ은 "지금은 시그니처 은행하면 암호화폐 전문 은행을 떠올리지만, 은행은 원래 뉴욕시 아파트 임대주를 대상으로 한 대출기관으로 유명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은행이 암호화폐에 대한 노출을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은행 신뢰 위기가 닥치고, 암호화폐 부문이 붕괴하며 도산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시그니처 은행 파산 당시 뉴욕 은행도 암호화폐 붕괴에 타격을 입으면서 규제 당국이 디지털 자산 노출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2015년 연방 규제 당국이 부동산 대출을 대량 보유한 은행을 집중적으로 규제하며 부동산 대출 사업 비중을 줄이기 시작했다.
한때 시그니처 은행의 부동산 사업 비중은 규제 당국이 권고한 비율의 두 배에 달하기도 했지만, 이후 부동산 대출의 성장세는 둔화했다.
은행은 작년에 총자본의 600%에 달했던 부동산 대출 잔액 비율을 약 300%까지 낮췄다고 전했다.
부동산 대출 사업 비중을 줄인 시그니처은행은 중장비 대여, 택시 기사 대상 대출 등 전통적이지 않은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나중에는 사모펀드 투자자들을 위한 단기 대출을 제공하고 암호화폐 기업을 대상으로 한 거래 플랫폼을 출시하기도 했다.
WSJ은 "이러한 사업 모델이 성장하면서 시그니처 은행은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을 덜 받았다"며 "다만 암호화폐 등 고위험 벤처 사업들로 투자 분야를 확장한 것이 결국에는 은행을 파산으로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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