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FOMC 앞두고 혼조…위험선호심리 회복
  • 일시 : 2023-03-22 05:20:36
  • [뉴욕환시] 달러화, FOMC 앞두고 혼조…위험선호심리 회복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극단적인 안전선호 현상이 완화되면서다. 유로화는 크레디트스위스(CS)를 둘러싼 우려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며 약진을 거듭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2.44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1.427엔보다 1.019엔(0.78%)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693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7228달러보다 0.00465달러(0.43%)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2.65엔을 기록, 전장 140.93엔보다 1.72엔(1.22%)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306보다 0.08% 하락한 103.21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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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달러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외환시장에 위험선호 심리가 되돌아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은행 위기가 악화할 경우 예금에 대해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다. 옐런 장관은 이날 미 은행가협회(ABA)가 주최한 행사를 위해 준비한 연설에서 은행 부문에 유동성 문제를 막기 위해 적절한 조처를 했다고 판단하지만, 필요하다면 더 많은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앞서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이후 은행에 대한 유동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 예금공사(FDIC)는 은행들의 단기차입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은행기간 대출프로그램(BTFP)을 설치하고, 연준의 재할인창구를 확대했다.

    해당 소식에 연일 폭락하던 미국 퍼스트 리퍼블릭은행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하며 안도감을 반영했다. 유동성 위기에 몰렸던 지방 은행 가운데 하나인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한때 전날보다 무려 40% 이상 폭등하기도 했다.

    미국 기존주택 판매가 증가한 반면 판매 가격은 11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대비 하락하는 등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효과도 감지되기 시작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이날 2월 기존주택 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 대비 14.5% 증가한 연율 458만채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기존주택 중간 가격은 전년대비 0.2% 하락한 36만3천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31개월 연속(약 11년) 상승한 끝에 처음으로 전년대비 가격이 하락했다.

    위험선호 심리 회복을 바탕으로 유로화는 한때 1.07842달러를 기록하는 등 달러화에 대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유럽 은행의 유동성 위기도 진정될 조짐을 보이면서다. UBS는 지난 주말 위기에 빠진 CS를 30억 스위스프랑에 인수하기로 했다. 스위스 연방정부와 금융감독청(FINMA), 스위스 국립은행(SNB)의 지원 덕분에 UBS가 CS를 전격 인수한 것으로 풀이됐다. SNB는 이번 인수 지원을 위해 최대 1천억 달러의 유동성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연준 등 글로벌 6개 주요 중앙은행이 금융 불안 확산을 막기 위해 달러 유동성 공급을 강화한다는 소식도 유로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하면서다.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캐나다중앙은행(BOC), 영국중앙은행(BOE), 스위스중앙은행(SNB)은 미국 달러 스와프라인 협정을 통한 유동성 공급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중앙은행들은 미국 달러 자금을 제공하는 스와프라인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7일 만기로 운영되는 운영 빈도를 주 단위에서 일 단위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와 같은 일일 운영은 3월 20일부터 최소 4월 말까지 지속된다. 6개 중앙은행들이 연계해 매일 달러 공급에 나서는 것은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나섰던 2020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를 재개했다. 연준이 오는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 대비 11bp 오른 3.60%에 호가됐고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19bp 오른 4.18%에 호가가 나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오는 22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확률을 75%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전날까지 강세 흐름을 보였던 일본 엔화도 약세로 돌아섰다. 최근 강세에 따른 되돌림에다 미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른 캐리 수요가 유입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TD 증권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우리는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FOMC) 정례회의 후 의사소통도 연준은 제약적인 측면을 아직 마무리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더 불확실해진 경제 상황을 언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삭소뱅크의 전략가인 제시가 아미르는 "대부분의 중앙은행은 금리를 너무 늦게 인상한 다음 너무 급하게 올렸다는 점을 이제야 알아차린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리고 지금 세계는 은행 위기로 비틀거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렌조이의 분석가인 조나단 모트는 "글로벌 규제 당국이 속도를 내며 행동하고 있지만 이것은 '두더지 잡기' 게임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스탠다드 차타드(SC)의 리서치 헤드인 스티브 잉글랜더는 "지난 2주 동안 은행 부문의 죽음에 가까운 경험은 연준 관리들이 인상 속도에 대한 입장을 다시 가늠하게 만들 것 같다"고 진단했다.

    BNY 멜론의 전략가인 존 벨리스는 "최근들어 금리와 자산 시장 전반이 이례적일 정도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것은 3월 FOMC 정례회의와 그 이후의 상황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가지 결론은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한 예상치와 관련해 상당한 가격 재조정이 있다는 점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종금리 수준은 몇 주 전만 해도 5.5%였지만 지금은 약 4.8% 수준으로 내려섰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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