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F보다 국내장에서 오르는 달러-원 배경은
  • 일시 : 2023-03-22 08:41:29
  • NDF보다 국내장에서 오르는 달러-원 배경은

    역내 가파른 무역적자·런던장 스위스프랑 변수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국내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역내 무역적자 누적으로 인한 달러 매수세와 런던장 개장 시간과 맞물려 스위스프랑 약세가 겹치면서 역외 시간대가 아닌 국내 정규장에서 상승 탄력이 붙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은 0.70원 상승한 1,311.20원에 마감했다. 개장가(1,305.20원) 대비 6.00원 오른 수준이다.

    장 초반 1,300원 부근에서 하락 시도가 막힌 이후 방향을 틀어 상승세를 지속해 하루 중 고점으로 장을 마쳤다.

    이러한 달러-원의 '상저하고' 움직임은 전일에도 나타났다. 개장 직후 1,300원을 잠깐 하회했지만, 1,310원대로 반등했다.

    캔들 차트상 달러-원은 양봉을 3거래일째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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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참가자들은 간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에서 달러-원이 하락해도 국내장에서 이를 되돌리는 패턴에 주목했다.

    통상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같은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강할 때는 역외 시간대를 중심으로 달러-원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 정규장에서는 네고 물량과 외환당국의 스무딩(미세 조정) 경계감이 레벨 상승세를 누그러뜨리는 탓이다.

    최근 달러-원 패턴이 변화한 배경에는 가파른 무역적자가 손꼽힌다. 올해 무역수지는 급속도로 악화해 이달 13개월 연속 적자가 유력하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무역적자는 241억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연간으로 역대 최대였던 작년 무역적자(478억달러) 규모의 절반을 넘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아무래도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가 크다 보니 마(MAR) 시장에도 결제 물량이 많다"며 "수출업체는 FOMC를 앞두고 서둘러 달러를 매도할 필요가 없는데, 정유사와 발전사 달러 수요는 1,300원 초반대에 많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장은 전반적으로 실물량을 처리하며 움직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번번이 1,300원 하향 시도가 무산되면서 대기하던 결제 수요도 앞다퉈 유입하고 있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전일) 결제가 계속 많았다"며 "1,300원 하향 돌파를 여러 번 실패하면서 수입업체 매수세가 적극적으로 나온다. 박스권에 갇히면서 역외 수요는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장 마감이 가까운 오후 3시경에는 유럽장이 개장하는 점도 변수로 작용했다.

    지난주 SVB 여파로 크레디트스위스(CS)는 규모가 큰 은행으로 금융 불안 이슈의 최일선에 놓였다. 이에 스위스프랑이 런던장 초반에 약세를 보였다. UBS 인수에도 여진은 이어지면서 상대적 달러 강세의 배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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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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