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불안에 CRS 변동성 확대…"포지션 잡기 어렵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최근 은행권 불안으로 통화스와프(CRS)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CRS 시장참가자도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시장참가자는 최근 CRS 금리 등락 폭이 크다며 미국장과 아시아장 분위기가 다른 날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CRS 시장에서 포지션을 잡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시장은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소화하고 시장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연합인포맥스 일별 CRS·IRS(화면번호 2403)에 따르면 최근 CRS 금리는 등락을 반복했다.
등락폭도 작지 않다. CRS 금리는 30bp 이상 상승했다가 20bp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올해 초만 해도 CRS 금리 등락폭이 5bp를 넘는 일이 거의 없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주식과 채권, 외환 등 다른 시장에서도 나타났다. 은행권 불안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탓이다.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부터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까지 은행권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아시아장과 미국장 분위기가 다른 날도 적지 않다고 시장참가자는 지적했다.
일례로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장에서 실리콘밸리 은행(SVB) 사태로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도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장중 크레디트스위스(CS) 연례보고서가 공개됐고 위험회피 분위기가 짙어졌다. 달러-원도 9원 넘게 상승했다.
CS는 연례보고서에서 재무보고에 관한 내부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장참가자는 은행권 불안으로 시장 분위기가 급변하는 날이 흔하다며 포지션을 잡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은행 한 딜러는 "최근 시장 변동성이 최고조에 이른 모습"이라며 "미국채 변동성지표인 MOVE 지수가 급등한 점이 이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CRS 금리도 종잡을 수 없다"며 "한쪽 포지션을 취했다가 손실을 보면 그 손실을 회복하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최근 CRS 시장에서 중립 포지션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
시장참가자는 3월 FOMC 회의를 확인한 후 시장 방향성을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은행권 불안이 불거진 와중에 연준이 FOMC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결정한다"며 "연준 점도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등을 보고 방향성을 가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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