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1 쇼크] UBS·바클레이즈·SG 등 AT1 의존도 높아
  • 일시 : 2023-03-22 13:25:01
  • [AT1 쇼크] UBS·바클레이즈·SG 등 AT1 의존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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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170억 달러(약 22조 원)에 달하는 크레디트스위스(CS)의 신종자본증권(AT1·코코본드)이 전액 상각되면서 AT1 채권 시장에 파장이 일고 있다. 주식보다 안전하게 여겨졌던 채권이 전액 손실 처리되자 시장 참가자들은 AT1 채권 발행 동향과 향후 상황 전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유럽은행, 발행의 80% 차지"

    AT1 채권은 주식과 채권의 중간적인 성격을 가진 증권으로, 금융기관이 위험에 처했을 때 변제 순위가 보통채권 등에 비해 낮다. 상대적으로 위험이 크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아 기관 투자자들이 주로 투자해왔다.

    발행기관의 자기자본 비율이 일정 수준을 밑도는 경우나 당국의 결정 등에 의해 강제적으로 상각되거나 주식으로 전환되는 특징이 있다.

    금융위기 이후 은행의 자본 수준을 높이기 위한 개혁의 일환으로 도입됐다. 국제자본규제 바젤 Ⅲ에서는 핵심자기자본(Tier1)의 비율을 일정 정도 이상 유지하도록 하고 있으며, AT1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은 자본금이나 이익잉여금 등 '보통주자본(CET1)'을 보완하는 형태로 Tier1 자본에 통합된다.

    미국 은행은 우선주 발행을 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AT1 채권 발행의 대부분은 유럽 은행권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금융자문사 라자드에 따르면 2020년 9월 말 기준 전세계적으로 약 100개의 금융기관이 AT1 채권을 발행했으며, 유럽 기관이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딜로직에 따르면 2012년 이후 누적 발행액은 약 9천억 달러(1천176조 원)에 달한다



    ◇ "UBS·바클레이즈 CET1 대비 비율 28%"

    CS AT1 채권의 전액 상각으로 은행별 AT1 채권 발행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UBS와 CS 이외에 영국 바클레이즈와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SG), 독일 도이체방크 등의 AT1 비중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야후파이낸스가 주요 외신을 인용한 데 따르면 가장 양질의 자본으로 여겨지는 CET1 대비 AT1 채권 비율은 UBS가 약 28%로 유럽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T1의 의존도가 가장 높다는 의미다. 유럽 대형 은행의 평균 비율인 16%를 넘는 수치다.

    바클레이즈의 CET1 대비 AT1 채권 비율도 28.2% 정도였고 소시에테제네랄(20.7%)과 스탠다스차타드(19%), 도이체방크(17.7%), HSBC(16.6%) 등도 유럽 은행권 평균을 넘었다.

    22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4010, 4011)가 유럽은행별 코코본드 발행 데이터를 집계한 데 따르면 UBS(발행사명 기준 UBS Group AG)는 2021년 이후 약 40억 달러의 코코본드를 발행했다.

    바클레이즈(Barclays PLC)는 75억 달러, 도이체방크(DEUTSCHE BANK AG)는 47억 달러, 소시에테제네랄(SOCIETE GENERALE)은 52억 달러 정도로 발행한 것으로 추산됐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 "은행권 자금조달 비용 상승할 듯"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AT1 채권 투자심리 위축과 은행들의 자금 조달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등 유럽 금융당국은 AT1 파문이 커지자 "보통주식이 손실을 가장 먼저 흡수하며, 이것이 완전히 이행된 뒤 AT1 채권의 상각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당국이 진화에 나선 덕에 시장이 다소 진정됐지만 불안 심리는 남아있다.

    CS AT1 채권에 대규모로 투자한 채권 펀드 운용사인 핌코와 인베스코 등 기관투자자들은 전액 상각으로 막대한 손실을 보자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CNBC는 "CS의 AT1 투자설명서를 살펴본 결과 주주가 AT1 채권 보유자보다 우선순위가 높을 가능성이 있으나 이는 은행이 파산(fail)했을 경우 등이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CS의 UBS 인수가 전통적인 의미에서 'fail'로 간주될 것인지 의문이 남기 때문에 이 문제는 법정에서 다퉈질 것으로 매체는 판단했다. 이 같은 모호함이 투자를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AT1 채권 발행이 어려워지면 은행들이 국제금융 규제로 정해진 자기자본 비율을 달성하기 위해 증자를 하거나 위험자산 보유 규모를 줄여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권 불안으로 현재 증자는 어려워 대출을 줄이거나 대출채권을 매각해야 할 수 있다는 우려다.

    골드만삭스는 "장기적으로 (AT1 채권에 대한) 수요가 영구적으로 훼손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은 AT1 채권을 통한 자금조달 비용이 극단적으로 높아질 경우 은행들이 AT1 자본을 CET1 자본으로 대체하려 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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