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FOMC 발표 앞두고 혼조…은행 위기는 진정 기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되면서다. 연준이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은행 위기에 대한 우려도 빠른 속도로 진정될 조짐을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2.77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2.446엔보다 0.324엔(0.24%)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79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7693달러보다 0.00097달러(0.09%)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3.13엔을 기록, 전장 142.52엔보다 0.61엔(0.43%)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219보다 0.10% 하락한 103.116을 기록했다.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둔 가운데 외환시장은 회복된 위험선호 심리를 반영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33.01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안전 통화인 일본 엔화가 약해졌다는 의미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점도 엔화 약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됐다. 캐리 수요가 유입되면서다.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 대비 2bp 오른 3.63%에 호가됐고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5bp 오른 4.21%에 호가가 나왔다. 연준의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반영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오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확률을 85%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회복된 위험선호 심리를 바탕으로 유로화도 회복세를 이어갔다. 유로화는 한때 1.08000달러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근원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도 보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한 점도 유로화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진 연설에서 "작년 7월 이후 우리는 금리를 350bp 인상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으며, 향후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도 증가했다. 따라서 앞으로는 강력한 전략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중기적으로 2%로 되돌리는 것은 타협이 불가능한 것"이라며"우리는 지표에 기반한 강력한 전략을 따르면서 행동할 준비를 갖추고 있지만, 우리의 주된 목표와는 (어느 것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지난주 미국과 유럽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서도 기준금리를0.50%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은행 위기가 악화할 경우 예금에 대해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은행 위기를 진정시키는 데 한몫했다. 옐런 장관은 전날 은행 부문에 유동성 문제를 막기 위해 적절한 조처를 했다고 판단하지만, 필요하다면 더 많은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 예금공사(FDIC)는 은행들의 단기차입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은행기간 대출프로그램(BTFP)을 설치하고, 연준의 재할인창구를 확대했다. 해당 소식에 연일 폭락하던 미국 퍼스트 리퍼블릭은행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하며 안도감을 반영했다. 유동성 위기에 몰렸던 지방 은행 가운데 하나인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한때 전날보다 무려 40% 이상 폭등하기도 했다.
씨티 인덱스의 전략가인 피오나 신코타는 "오늘의 금리 인상은 가격에 책정되고 예상된 것"이라면서 "금리를 올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 시장도 반신반의하는 느낌이 있었지만 오늘은 사실상 인상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연준이 금리를 다시 올릴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OCBC의 전략가인 크리스토퍼 웡은 초점은 연준이 포워드 가이던스 특히 '더 높은 금리 수준이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표현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에 맞춰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25bp 인상하고 매파적 가이던스를 완화하면서 후속 회의에서 통화정책 결정도 계속해서 경제지표에 의존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게 이상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희망 사항은 달러화를 약화시키고 위험 통화의 거래를 견조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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