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FOMC보다 은행권 불안·증시 주목…분기말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노요빈 윤은별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가 비둘기파적이라고 평가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성명서에서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적절'하다는 문구를 삭제한 영향이다.
달러-원 1,290원 중반 정도에서 하단이 지지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간밤 은행권 불안이 불거진 데다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FOMC 회의결과보다 국내 증시와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가 달러-원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도 있다.
23일 시장참가자는 이번 FOMC 회의결과가 비둘기파적이라며 달러가 약세흐름을 보인다고 판단했다.
A은행 딜러는 "시장은 '비둘기 연준'을 선반영했다"며 "미국 국채 금리를 보면 시장은 연내 한두 번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고 인플레 자체도 아래로 가고 있다"며 "유가도 급락세"라고 판단했다.
달러-원 1,290원 중반 정도에서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분석됐다. 간밤 은행권 불안이 불거진 데다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있어서다.
B은행 딜러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성명서에서 금리인상 문구를 삭제하면서 달러 약세 분위기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발언 때문에 미국 증시가 하락했는데 아시아 증시나 코스피가 어떻게 가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권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다"며 "FOMC를 소화하더라도 달러-원이 아래로 쏠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달러화 약세 흐름이지만 결제 수요가 달러-원 아래를 받쳐주고 있다"며 "1,290원 중반 정도에서 달러-원 하단이 지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FOMC 회의결과보다 국내 증시와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가 달러-원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진단됐다. 유로화 등 주요 통화는 달러 약세를 반영한 반면 달러-원 하락세는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C은행 딜러는 "채권 금리가 급락했다"며 "시장은 급격한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통화는 달러 약세를 반영했다"며 "반면 달러-원은 상대적으로 하락세가 지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간밤 차액결제선물환(NDF)에서 1,280원대까지 빠지고 1% 반등했다"며 "아시아장에서 달러가 급격히 약세를 보이지 않으면 달러-원 숏 심리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은 FOMC보다 무역수지 적자와 국내 증시를 따라갈 것 같다"고 분석했다.
중기적으로는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은행권 리스크가 시장 예상보다 빨리 해소되는 데다 무역수지 적자도 나아질 수 있어서다.
A은행 딜러는 "원화는 은행권 리스크와 비둘기 연준 사이에서 저울질하면서 왔다갔다 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예전에 위기가 터졌을 때보다 주요국의 수습 속도가 빨라지면서 달러-원이 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 리스크가 생겨도 금방 해소되니까 달러-원도 1,300원 언저리에서 등락을 거듭한다"며 "따라서 달러 약세흐름에서 중기적으로 원화 강세를 전망한다"고 했다.
이어 "무역적자 등 한국의 펀더멘털은 달러-원 상방 리스크인데 정부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하반기엔 좀 개선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분기 말 유동성 문제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은행 딜러는 "1분기 말에 항상 유동성이 안 좋았던 기억이 있다"며 "실리콘밸리은행(SVB) 이슈 등이 터지면서 로컬이 유동성 철저하게 한 것 같다. 이번 1분기에는 무난하게 넘어갈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4.75~5.00%가 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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