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건설사 위험 완화 위해 부동산 연착륙 중요"
지방 중소 건설사 중 한계기업 16.7%로 추정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한국은행이 건설사의 재무위험 완화를 위해 부동산 경기의 연착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은은 23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부실 예방 및 건설사의 재무위험 완화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부동산경기의 연착륙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PF사업장의 부실이 PF시장 전반의 심리 위축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관계 당국은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유의하는 한편, 건설업계의 자구 노력이 전제될 경우 정책적 지원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지방의 중소 건설기업 가운데 한계기업의 비중이 16.7%로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계기업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이다.
부실 위험(1년 후 부도 상태로 전환될 확률)이 5%를 초과하는 기업으로 정의되는 부실위험기업의 비중도 지방 중소 건설사 중 12.8%로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2022년 중 건설경기 부진,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이자 비용 부담 등으로 건설기업 내 한계기업 및 부실위험기업의 비중이 중소 건설기업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하였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별로는 지방 소재 중소 건설기업의 한계기업 및 부실위험기업 비중이 수도권 소재 기업보다 더 크게 상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관련 우발채무 문제는 2022년 3분기 말 현재 일부 건설기업이 PF대출(유동화증권 포함) 및 부동산 관련 기타 대출에 상당 규모의 채무보증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건설기업 중 32개 기업이 PF대출 및 유동화증권에 대한 채무 보증을 제공하고 있고, 이 중 일부 기업은 자기자본의 2배를 초과하는 보증을 제공했다.
또 중도금대출보증 등 기타 채무보증을 모두 포함할 경우 44개 기업이 부동산 관련 우발채무를 보유했으며, 10분의 1 정도의 기업은 해당 우발채무 규모가 자기자본의 5배를 초과했다.
한은은 "재무제표 이외 항목인 부동산 관련 채무보증을 감안할 경우 우발채무 현실화 시 일부 건설기업의 부실 위험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은행권의 부동산 PF 부실 문제도 심각하다.
부동산경기 위축으로 사업추진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미분양주택이 증가하면서 PF대출의 상환 리스크가 증대했다.
또 증권사 PF대출 연체율이 큰 폭 상승하는 등 부동산 PF대출의 자산건전성이 대부분의 업권에서 약화했고, 일부 업권의 경우 부실이 심화할 가능성도 상존하는 것으로 진단됐다.
증권사의 PF대출 연체율은 2021년 말~2022년 9월 사이 3.7%에서 8.2%로 뛰었다.
2022년 9월 말 비은행권 전체의 부동산 PF익스포저 규모는 115조5천억 원이며, 대출이 91조2천억 원, 유동화증권 채무보증이 24조3천억 원을 차지했다.

한은은 "부동산경기 위축이 장기화할 경우 사업 진행이 중단되거나 부실화되는 PF사업장이 늘어나면서 일부 비은행권의 자본 비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속가능 사업장에 대해서는 원활한 자금 공급을 지원하되 부실 사업장은 시행사, 대주단 등 이해당사자의 손실 부담 조정 논의 및 부실채권(NPL) 시장 활성화 등을 통해 신속한 정리를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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