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위기 절반 충격와도 국내 여유 외화로 감내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한국은행은 지난 금융위기의 절반 정도의 충격이 발생한다 해도 국내의 외화 유동성이 충분할 것으로 진단했다.
한국은 23일 내놓은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서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은은 실현 가능성이 5% 이내에 그치는 극단적인 외화유출 상황 발생을 가정하고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경우에 지난 금융위기 당시 절반 정도의 외화유출 충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를 반영했다.
한은은 이런 극단적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국내 금융기관 대부분이 충분한 외화자금 여유분을 확보하고 있어 감내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됐다.
한은은 국내은행과 외국계은행의 지점 등 은행권의 경우 외화자금 확보액 대비해 극단적 충격시 추정되는 유출 외화자금의 비중이 40% 미만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은행권의 외화보유 상황은 넉넉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4개 규제대상 국내 은행의 외화LCR 비율은 132.5%로 규제비율 80%를 큰 폭 웃돈다. 다만 지난해 말보다는 해당 비율은 소폭 하락한 상황이다.

비은행권의 경우도 보험과 여전사 등의 외화자금 확보액 대비 유출액 비율이 은행권보다도 훨씬 낮아 안정적으로 분석됐다.
다만 증권업의 경우 해당 비율이 약 75% 정도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은은 "대규모 외화자금 유출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국내 금융기관은 대체로 외화자금 여유액을 보유하고 있어 감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외화자금 조달 애로가 심화할 경우 일부 비은행금융기관에서 외화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증권사의 경우 스왑, 담보부 차입(외화 RP) 등에서의 외화자금 유출과 글로벌 주가지수 하락 시 파생결합증권(ELS 등)의 마진콜 등 우발적 외화자금 수요 등의 영향으로 대응 여력이 상대적으로 낮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이에따라 "비은행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스트레스테스트 등 점검을 지속하는 한편 비은행금융기관들은 위기 시 활용 가능한 차입약정 확충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