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저축은행·여전사 연체율 빠르게 상승할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한국은행이 저축은행과 여전사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향후 빠르게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23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저축은행 및 여전사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여타 업권에 비해 이미 높다"며 "향후에도 연체율이 다소 빠르게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작년 말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4.7%, 여전사는 2.4%다. 이는 은행의 0.2%나 전(全)금융권의 0.7%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저축은행과 여전사는 가계대출 중 고위험가구 대출 비중도 각각 26.6%, 16.6%로 은행(7.2%), 상호금융(11.6%), 보험회사(12.4%)에 비해 높다.
한은은 "이들 업권은 고위험가구 대출 중 신용대출 비중(저축은행 34.1%, 여전사 41.1%)도 높아 대출자산 회수율이 예상보다 낮아질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저축은행과 여전사의 손실흡수능력이 양호해 가계대출 연체 확대로 인한 기관 부실 우려는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작년 말 기준 자본적정성 비율은 저축은행이 13.3%로 규제 비율인 7%를 상회하고, 여전사도 17.8%로 규제비율(7~8%)을 웃돈다.
전체 가계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은행 가계대출은 고위험가구 대상 대출 비중이 작아 연체율 상승 정도가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됐다.
또 국내은행의 자금 운용 중 여전사 및 저축은행에 대한 운용 비중은 각각 0.8%, 0.7% 정도에 불과해 비은행금융기관의 연체 확대로 인한 자산건전성 저하 정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가구를 중심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올해 말 1.0% 수준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은 현재 0.7%에서 올해 말 1.0% 내외로 상승할 수 있다"며 "그러나 여전히 장기평균(1.3%) 수준을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2021년 말 0.52%였다가 2022년 6월 말 0.56%, 2022년 12월 말 0.66%로 점차 상승했다.
고위험 가구는 부실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고위험 가구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총자산 대비 총부채 비율(DTA)이 각각 40%, 100%를 상회하는 가구다.
고위험 가구의 평균 DSR과 DTA는 2021년 101.5%, 131.6%에서 2023년 2월 현재 116.3%, 158.8%로 크게 상승했다.
전체가구 평균 DSR은 2021년 중 29.4%에서 2023년 2월 기준 34.5%로 높아졌으며, 자영업가구 평균 DSR은 40%에 도달했다. 이들 평균에 비해 고위험가구의 DSR은 월등히 높다.
한은은 "가계 전반의 부실 위험은 낮으나, 채무상환 부담이 과다하고 자산처분을 통한 부채상환 여력도 부족한 고위험가구의 부실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가계대출 차주의 평균 DSR은 작년 4분기 기준 40.6%였다.
단, 차주 기준으로 DSR을 평가하면 가구원(예: 배우자) 전체 소득이 반영되지 않고 신용대출 등 일부 대출은 실제와 달리 원금분할상환을 가정하고 있어 가계의 실제 원리금상환 부담보다 높게 나타날 수 있다.
2022년 4분기 신규차입 차주의 DSR은 17.3%로 차주단위 DSR 규제 강화 전인 2020년 4분기(23.8%)에 비해 하락했다.
한은은 "2021년 하반기 이후 가계대출 차주의 DSR은 상승하고 있다"면서도 "신규차입 차주의 DSR이 17.3% 수준을 나타내는 등 금융권 관리기준(40~50%) 이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다수 차주의 DSR 수준도 낮아 당장 가계 전반의 채무상환부담 급증을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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