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연준·BOE·SNB 통화정책 소화하며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잉글랜드 은행(BOE), 스위스중앙은행(SNB) 등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소화하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0.58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1.220엔보다 0.640엔(0.49%)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840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8650달러보다 0.00250달러(0.23%)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1.52엔을 기록, 전장 142.55엔보다 1.03엔(0.72%)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479보다 0.04% 상승한 102.525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은 은행업 위기에도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이어갔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은행업 위기보다는 더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BOE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연 4.0%에서 4.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다. 영국의 기준금리는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BOE는 지난 회의 성명에서 앞으로 금리를 '단호하게(forcefully)' 올리겠다는 단어를 삭제해 금리 인상 폭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파운드화는 0.14% 상승한 1.22906달러에 거래됐다.
스위스중앙은행(SNB)은 크레디트스위스(CS) 혼란에도 기준금리를 50bp나 인상했다. SNB는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로 50bp 인상했다. SNB는 인플레이션 상황을 엄중하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SNB는 "중기적으로 물가 안정을 위해 정책금리 추가 인상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결정은 전날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이후 나왔다. 연준은 전날 열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치를 25bp 인상했다. 위원들의 최종 금리 예상치는 5.1%로 지난해 1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해 1회 더 25bp 인상될 것으로 점쳐졌다. 연준은 이날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기존 4.50%~4.75%에서 4.75%~5.00%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시장은 비둘기파적인 행보로 해석했다. 연준이 통화정책 성명에서 '지속적인 인상(ongoing increases)'이 적절할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약간의 추가적인 긴축(some additional policy firming)'이 적절하다는 표현으로 수정하면서다.
유로화는 한때 1.09296달러에 거래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약진을 거듭했지만,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5일 1.05753달러에 마감된 뒤 8거래일 연속 상승한 데 따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결정권자들의 매파적인 행보는 계속됐다. ECB에서도 매파적인 통화정책 결정권자인 요아킴 나겔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는 전날 유로존의 금리 수준이 성장을 억제하는 수준을 의미하는 "제약적인 영역에 접근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내가 아는 것은 우리가 그곳에 머물러 있어야 할 때이며 너무 일찍 내려오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전날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근원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도 보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31.661엔에 거래되는 등 상승세를 보이다가 장막판 하락세로 돌아섰다. 엔화가 추가로 강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오전까지는 상승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하락세로 급반전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이날 한때 전날 종가 대비 7bp 오른 4.00%에 호가됐지만 장막판 13bp 하락한 3.80%로 호가를 낮췄고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6bp 오른 3.51%로 호가가 나왔지만 오후들어 5bp 하락한 3.39%에 호가됐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필요할 경우 은행 시스템에 추가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 대목도 눈길을 끌었다. 옐런은 이날 하원 세출 소위원회 청문회를 위해 준비한 발언에서 "우리는 전이를 막고, 신속하게 행동하기 위해 중요한 도구를 사용해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옐런 장관은 시장의 불안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 그는 전날 모든 예금을 보장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발언해 뉴욕증시 약세의 빌미를 제공했다.
SPI 자산운용의 전략가인 스티브 이네스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연준이 뱃심을 잃고 하방할 수도 있다는 베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에 따른 현대의 역사적 사실은 증시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이탄 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존 라이퍼는 전날 고통스러운 인플레이션 지표에 따라 BOE의 금리 인상은 놀라운 일도 아니다고 진단했다.
그는 추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결과는 경기 침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단스케뱅크의 분석가인 크리스틴 쿤드비 넬슨은 "BOE는 금리 추가 인상을 위한 문을 열어 뒀다"고 진단했다.
그는 "스위스 프랑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SNB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데다 은행업 위기를 방지할 것이라고 효과적으로 언급했다는 이유에서다.
냇웨스트 마켓츠의 전략가인 브라이언 데인저필드는 연준의 기조 변화로 시장이 강력한 경제 지표가 금리를 상승시킬 것이라는 우려로 돌아갈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외환시장 관점에서 연준 긴축 사이클의 상한선이 분명할 정도로 내려간 데 따라 달러화는 추가 약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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