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행 AT1채권 '6월 리스크' 부상…"콜스킵 가능성 우려"
  • 일시 : 2023-03-24 14:48:11
  • 유럽은행 AT1채권 '6월 리스크' 부상…"콜스킵 가능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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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크레디트스위스(CS) AT1 채권의 전액 상각으로 흔들렸던 유럽 후순위채 시장에서 예상대로 콜옵션(조기상환)이 행사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6월 상환 가능일을 앞둔 종목의 금리가 20~30% 정도로 뛴 가운데, 콜옵션이 행사되지 않으면 은행 경영에 대한 우려가 커져 금리가 한층 더 상승(가격 하락)할 우려가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오는 6월 3일 조기상환이 가능하게 되는 이탈리아 유니크레디트 AT1 채권(발행잔액 13억3천억 달러)의 금리는 지난 2월 말 10% 미만이었으나 이달 22일에는 29% 정도로 뛰었다.

    6월 27일 상환이 가능해지는 영국 로이즈 뱅킹 그룹의 채권(잔액 1억6천만 달러) 금리도 2월 말 8% 수준에서 19% 수준으로 상승했다.

    미즈호증권은 "콜 스킵(상환보류)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밖에 오는 9월 15일에는 영국 바클레이즈의 AT1 채권(발행잔액 25억 달러)이, 9월 24일에는 스페인 BBVA(10억7천만 달러)와 HSBC 홀딩스 채권(5억6천만 달러)이, 9월 29일에는 스페인 산탄데르(10억7천만 달러)와 HSBC(10억7천만 달러) 채권이 조기상환 가능일을 맞이한다.

    AT1 채권은 자본성을 인정받기 위해 원칙적으로는 상환기한(만기)이 없는 영구채로 발행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발행사의 판단으로 특정 기일에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투자자들도 신용 위험을 고려해 조기상환이 가능하다는 것을 전제로 AT1 채권을 매입한다.

    니혼게이자이는 금리 상승 여파로 금융기관이 보유채권에 미실현 손실을 안고 있어 은행 경영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환경에서 상환마저 미루면 부채를 갚을 능력이 떨어졌다는 의심이 커져 투자자들의 채권 매도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신문은 투자자들이 AT1 채권에 대해 요구하는 금리가 오르면서 금융기관은 더 높은 금리로 차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JP모건체이스는 최근 발행된 AT1 채권의 이율이 8~10%였으나 향후에는 두자릿수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 일본 증권사의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투자자의 수요가 모일지 불투명해 신규 발행은 당분간 어려워 상환 보류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 등 유럽 금융당국은 AT1 채권보다 주식이 먼저 손실을 흡수한다고 밝혔지만 은행권 경영에 대한 우려로 채권 시세가 요동치는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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