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안전 선호에 혼조…도이치방크 CDS 급등 주목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주말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오버나잇리스크를 의식하면서다. 안전 통화인 일본 엔화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고 위험통화인 유로화의 약진도 일단락됐다. 독일의 글로벌 금융기관인 도이체방크의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등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는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0.13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0.580엔보다 0.450엔(0.34%)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48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8400달러보다 0.00920달러(0.85%)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9.89엔을 기록, 전장 141.52엔보다 1.63엔(1.15%)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525보다 0.60% 상승한 103.143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한때 129.610엔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주말은 앞두고 안전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다.
은행업 위기가 진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오버나잇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하락세를 보이며 엔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캐리수요가 구축됐기 때문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23bp 하락한 3.61%에 호가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도 12bp 내린 3.30%에 호가가 나왔다.
주말을 앞두고 안전선호 심리가 급하게 재소환됐다. 독일의 초대형 글로벌 금융기관인 도이치방크의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등하고 주가가 급락하면서다. 유럽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로도 잠재워지지 않은 것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 자료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이 전날 194bp에서 이날 221bp까지 상승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가 날 경우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파생상품으로 CDS 프리미엄이 높아졌다는 것은 위험이 커져 보험료 성격의 수수료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해당 소식에 도이치방크의 주가는 한때 14%나 폭락했고 유로존의 다른 은행주들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연준이 더는 기준금리를 올리지 못할 수도 있다는 시장의 기대가 강화됐다. 연준은 지난 22일 열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치를 25bp 인상했다. 위원들의 최종 금리 예상치는 5.1%로 지난해 1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해 1회 더 25bp 인상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시장은 연준이 더는 금리를 올리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점치고 있다. 연준이 통화정책 성명에서 '지속적인 인상(ongoing increases)'이 적절할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하는 등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강화했다는 이유에서다.
유로화는 한때 1.07120달러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위험회피 심리를 반영했다. 투자자들이 주말을 앞두고 위험통화인 유로화에 대한 포지션을 줄인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실리콘 밸리 은행의 파산과 크레디트 스위스(CS)가 UBS에 전격 인수되는 대형 이벤트가 주말에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학습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은 전날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BOE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연 4.0%에서 4.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파운드화는 0.64% 하락한 1.22114달러에 거래됐다.
스위스중앙은행(SNB)은 크레디트스위스(CS) 혼란에도 기준금리를 50bp나 인상했다. SNB는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로 50bp 인상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필요할 경우 은행 시스템에 추가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시장 불안을 조기 진화하는 데 주력했다. 옐런은 전날 하원 세출 소위원회 청문회를 위해 준비한 발언에서 "우리는 전이를 막고, 신속하게 행동하기 위해 중요한 도구를 사용해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예정된 미국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과 미국 3월 S&P 글로벌 제조업·서비스업 PMI를 대기하고 있다.
아버스넛 래덤의 리서치 헤드인 피터 도허티는 "(은행 주식의) 이러한 변동성이 곧 가라앉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은행 부문의 위험의 전이 문제는 의심할 여지 없이 다른 곳의 은행 주식에 대한 수요도 짓누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픽텟 자산운용의 전략가인 아룬 사이는 "미국에서 (활용가능한) 신용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기간이 도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우리를 경착륙인 미국의 경기 침체로 이끈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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