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자라 보고 놀란 가슴…약한고리 찾기 지속
  • 일시 : 2023-03-26 15:00:06
  • [서환-주간] 자라 보고 놀란 가슴…약한고리 찾기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이번 주(27~31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은행권 불안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영향으로 변동성 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과 크레디트스위스(CS)에 이어 도이치방크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는 불안감이 지속하는 중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주요 물가 지표가 발표되는 만큼 시장의 관심이 다시 물가의 안정 여부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

    국내에서는 대규모 무역적자가 지속하는 가운데 배당금 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매수 우위 수급에 대한 부담이 지속할 전망이다.

    지난주 달러-원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급락했다가, 은행권 불안으로 낙폭을 일부 되돌리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1,294원 부근에서 마감했다.

    ◇도이치까지 의심…두더지게임 된 약한고리 찾기

    SVB의 파산과 CS의 UBS 피인수로 진정되는 듯했던 은행권 불안이 쉽게 일단락되지는 않는 양상이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고금리 시대에 금융기관의 부실이 속속 드러날 수 있는 우려가 지속하는 중이다. 주말에는 독일 최대 은행 도이치방크가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 상업 부동산과 파생상품 익스포저에 대한 우려가 부상한 탓이다.

    독일 당국자들은 앞서 구조조정 과정을 거친 도이치가 현재 양호한 경영 상황을 유지 중이라고 급하게 진화에 나섰다. 유동성 비율 등 수치를 고려할 때 도이치가 CS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은 미미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SVB 사태로 언제, 어디서 문제가 불거질지 모른다는 불안을 경험한 시장은 '약한 고리'를 찾아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 국면에서 곧바로 벗어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런 만큼 달러-원도 불안 요인이 제기될 때마다 급하게 뛰어오르는 변동성이 큰 흐름을 당분간 지속할 수 있다.

    다음 주에는 특히 SVB 사태에 대해 미국 의회의 청문회도 예정되어 있다. 오는 28일(미국 시간) 상원에서, 29일 하원에서 해당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가 열린다. SVB와 시그니처은행 등의 최고경영자와 바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등이 출석한다.

    ◇물가 지표 다시 무대로…연준 인사 발언도 속속

    주요국의 물가 상황도 다시 주목받을 전망이다.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지표가 오는 31일 나온다. 유럽에서도 유로존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온다. 물가, 특히 근원물가의 행보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근원물가 하락 속도가 느리다면 각국의 지속적인 긴축 필요성이 다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주 은행권 불안 속에서도 연준 금리를 올리고 유럽중앙은행(ECB)은 빅스텝을 단행했던 바 있다. 하지만, 연준은 점도표를 상향 조정하지 않으며 인상 속도 조절 신호를 줬고, ECB도 향후 금리 정책에 대한 가이던스를 내놓지 않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시장은 연준 등 중앙은행의 '피벗'을 기대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올해 금리 인하는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음에도 금리선물 시장은 하반기 1%포인트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는 상황이다.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이런 피벗 기대가 조정될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황에서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도 한층 주목받을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리사 쿡 연준 이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등의 연설이 이어진다.

    ◇무역수지 적자행진 중 배당 시즌 임박…매수 수급 부담

    역내에서는 4월부터 본격화하는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에 대한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의 상장기업 배당금지급일정(화면번호 3456)에 따르면 지난해 기말 외국인 배당금 총액은 약 9조 원으로 2021년 기말보다는 1조원가량 적다.

    하지만 무역수지 적자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기본적으로 달러 매수 수급이 우위인 상황에서 배당금 역송금 수요까지 더해지면 4월 수급 구도상 매수 우위가 더 견고해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무역적자는 241억 달러로 지난해 연간 총 적자의 절반을 이미 넘겼다.

    한편 오는 4월1일에는 3월 무역수지 통계가 발표될 예정이다.

    ◇국내외 경제 이벤트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출석한다. 31일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세미나를 주재한다.

    통계청은 오는 31일 2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29일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31일에는 지난해 4분기 중 시장안정조치 내역을 공개한다.

    미국에서는 28일 상원, 29일 하원에서 SVB 파산 등과 관련한 청문회가 열린다.

    오는 31일에는 미국의 2월 PCE가격지수와 유로존 3월 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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