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후 최악의 혼란에도 美 증시 패닉없는 이유"
"상승 신호도 없어…당분간 좁은 박스권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금융 혼란에도 규제 당국의 발 빠른 개입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 패닉을 막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마켓워치는 26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지 않고 있지만, 당국의 규제 의지와 이르면 오는 6월부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가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에 대한 압박 요인을 제거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렇다고 주식시장이 확실한 상승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은행 파산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 있으며 지난 주말 독일 금융 대기업인 도이체방크의 주가가 폭락하며 불안은 다시 고조됐다.
지난 금요일 연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한 주 동안 미국 소규모 은행 예금이 1천190억 달러(약 155조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베스코의 크리스티나 후퍼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예금이 은행에 대한 신뢰 위기의 진원지"라며 "예금에 대한 완전한 보호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암시는 불안한 환경에서 투자자들을 걱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예금에 대한 압박이 신용 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지난해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미국 은행 예금은 3.9% 감소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스워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은행이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예금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 한 결국 대출 포트폴리오를 줄여야 할 것"이라며 "이로 인한 경제활동의 압박은 경기 침체를 예상하는 또 다른 이유"라고 전했다.
주식시장이 양분된 가운데 기술주 중심으로 증시가 탄력성을 보인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달 들어 지난 금요일까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 상승했지만, 소형주 중심의 러셀 지수는 8.5% 하락했다.
오팔 캐피털의 오스틴 그라프는 "시장 탄력성의 대부분은 안전 피난처 역할을 해 온 메가캡 기술주의 이익에 기인한다"며 "경제에 유입되는 자금이 적어 변동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퍼 전략가는 "그러나 은행 문제가 해결되고 연준이 인상을 멈춘 것처럼 보이면 시장이 더 위험에 노출된 환경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도 내다봤다.
아이캐피탈의 아나스타샤 아모로소 수석 투자 전략가는 "S&P500 지수는 당분간 좁은 박스권에 갇혀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성장률이 하방으로 꺾이거나 인플레이션이 하방으로 꺾일 때까지는 그럴 것"이라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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