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 절반 되돌린 달러-원…박스권 회귀하나
  • 일시 : 2023-03-27 08:55:18
  • 급락 절반 되돌린 달러-원…박스권 회귀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당분간 횡보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국내 대규모 무역적자와 4월 배당 수급 등 원화 약세 요인이 강해서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거래일 달러-원은 전일 대비 16.00원 급등한 1,29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이 15원 넘게 오른 것은 낙폭 과대 인식과 위안화 약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달러-원은 지난 23일 비둘기파적 FOMC 결과를 소화하며 1,270원대 후반으로 30원 가까이 급락했다. 이 같은 하락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달러-원이 급등했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이 당분간 1,290원대 횡보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FOMC가 최근 지속된 박스권 등락을 탈피할 재료였는데, 급락한 이후 1,290원대로 되돌아왔다"면서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전까지는 위아래가 막힌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280원대에서 탄탄한 결제 수요를 확인했다"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이벤트가 발생하며 역외 매도가 강하게 유입되는 것이 아니라면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외 움직임도 달러-원 박스권을 강화할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 23일 환율이 30원 가까이 급락했을 당시 주요 하락 원인은 역외 매도세였다.

    역내 수급상으로는 결제 수요가 탄탄했지만, 역외의 롱스탑(달러화 매수포지션 청산) 등이 낙폭을 키웠다.

    통화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이 달러 선물을 8만7천 계약가량 순매도했다. 8억7천만 달러 규모 순매도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다만 전 거래일 역외 시장참가자들은 달러를 강하게 매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화선물시장에서도 달러 선물을 5만2천 계약가량 순매수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최근 달러-원의 높은 변동성은 외인의 대규모 포지션 플레이 영향이 크다"면서 "전 거래일 강한 외인 매수세는 결국 달러-원 1,280원대가 과대 낙폭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대규모 무역적자와 4월 배당수급도 달러-원 하단을 제한할 재료로 꼽혔다. 글로벌 달러 약세에도 원화 강세가 실현되기 어려울 수 있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무역수지는 241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 역대 최악이었던 지난해 무역 적자 478억 달러의 절반을 넘었다.

    지난해 기말 외국인 배당금 총액도 약 9조 원에 달한다. 내달 중 9조 원가량이 역송금될 수 있다.

    아직 남아있는 은행 위기도 달러-원 횡보 장세를 강화할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유럽 장에서는 도이체방크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등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가 진화된 직후 또 다른 글로벌 은행 우려가 고조되자 안전 선호 심리가 커졌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도 당시 1,304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은행 우려가 간헐적으로 나오고 있어 달러-원이 내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분간은 횡보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연합인포맥스


    kslee2@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