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섬뜩할 만큼 평온…"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 구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평온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무시하기도 부정하기도 어렵지만, 안도감을 주기보다 섬뜩한 느낌이라고 CNBC가 25일(미국시간) 진단했다.
지난 몇 주 동안 지역은행이 갑작스럽게 파산하고 금융당국이 구제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공포심리가 커졌고, 미 국채 시장의 변동성은 극단적 수준으로 치솟았다.
2년물 국채 금리는 하루짜리 금리보다 1%P 이상 떨어졌다. 지난 40년 사이 이런 모습이 관측된 것은 손에 꼽을 정도다. 3포틴리서치에 따르면 이는 금융 시장이 발작 증세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거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에 나서기 직전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럼에도 S&P 500지수는 지난주 1.4% 올랐고, 3월 들어서는 거의 보합세를 나타내면서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전 수준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1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올해 3.4% 상승했다. 작년 11월 약세장 저점 대비로는 13% 상승했으며, 10개월간 횡보했던 중간지점의 바로 위에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는 22를 하회하면서 SVB로 인한 패닉으로 2주 전 30 가까운 수준으로 오른 것보다 지난 2월 1월 기록한 14개월래 최저치에 훨씬 가깝다.
'미니' 금융 패닉에도 주가가 오른 것의 가장 직접적이고 기계적인 답변은 지난 2020년과 2021년 나스닥을 이끈 대형 성장주가 심각한 피해를 막았다는 점이라고 매체는 말했다. 뱅가드 대형주 성장 ETF 즉, 현금 창출력이 높은 안정적 기업의 주가는 지난 8일 SVB의 몰락이 시작된 이후 6% 가까이 올랐다. 같은 기간 은행주는 20% 가까이 떨어졌고, 러셀 2000은 5% 하락했다.
이 덕분에 금융주와 부동산을 제외한 S&P 500지수는 헤드라인 지수보다 약 2%P가량 올랐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NAS:MSFT) 한 종목의 시가총액이 같은 기간 2천400억달러가 늘었다. S&P 500지수의 은행주 하부업종의 전체 시가총액을 웃도는 수준이다.
CNBC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성장성이 더욱 희소해지면서 신뢰할 수 있는 성장 기업이 프리미엄을 회복하고 많은 기업이 작년에 이미 수익 전망치를 심각하게 낮췄기 때문에 신용 위축으로 차입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골드만삭스는 대형 상장 비금융 기업들이 저금리 시대에 관대한 자본시장의 혜택을 받아 낮은 부채 부담을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시장이 항상 거대하고 확실한 주식에 숨어있는 이들에게 쉽게 보상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안전자산으로의 회귀는 오래 지속될 수 없다고 매체는 말했다. BTIG의 기술 분석가 조너선 크린스키는 지난주 반도체 주식이 지역은행에 비해 역대 가장 과도하게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CNBC는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주가 하락을 방어했다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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