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머 "SVB 인수됐지만, 은행권 뱅크런 우려는 여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글로벌 금융불안의 진원지였던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인수됐지만, 아직 은행권의 뱅크런(예금 대량 출금) 우려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CNBC 방송의 '매드 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가 진단했다.
크레이머는 27일(현지시간) 방송에 출연해 "SVB 같은 일은 인수자가 짊어질 리스크를 제거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오직 파산기업의 재산관리 절차에 의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중소형 은행인 퍼스트시티즌스는 전일 SVB의 모든 예금과 대출을 인수하고 720억달러 규모의 SVB 자산을 165억달러라는 할인가로 매수하기로 합의했다.
SVB가 파산했기 때문에 퍼스트시티즌즈가 할인가로 매수할 수 있었고, 파산이라는 극단적 위기에 처하지 않는다면 위기에 빠진 은행 인수자를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크레이머의 생각이다.
그는 간밤 SVB 인수 소식에 주가가 급등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을 지목하며 "단기적으로 어떠한 인수자도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인수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며, 인수 합의가 잘 이뤄지기 위해서는 은행이 바닥을 찍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크레이머는 미국 금융시스템이 일련의 은행 실패를 감당할 수 없다며 "이는 좋은 해결책이 아니다"고 판단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월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상했음을 상기시키며 연준이 임금과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기 전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다만, 퍼스트 리퍼블릭 같은 대형은행이 파산할 경우에는 금리 인상을 멈출 것으로 봤다.
그는 대형은행 파산이 시장에 주는 충격은 금리 100bp를 인상한 것과 같은 효과라며 이보다 더 디플레이션 압력을 주는 이벤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형 은행 파산은 연준의 끝없는 금리 인상보다 더 시장에 충격을 줄 것이고, 그 과정에서 부수적 피해도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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