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불안 속 분기 말…단기 FX스와프 시장 동향은
  • 일시 : 2023-03-28 13:27:01
  • 은행 불안 속 분기 말…단기 FX스와프 시장 동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미국 등 주요국 은행권의 위기감이 상존하는 가운데 1분기 말 다가오면서 외환(FX) 스와프 시장의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8일 최근 원화 잉여 현상으로 인한 스와프포인트 하락 압력도 겹치면서 분기 말 이전까지는 스와프포인트의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외화 유동성은 여유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분기 말 이후 반등이 진행될 것으로 진단했다.

    ◇코로나 위기 수준 근접…베이시스도 확대

    연합인포맥스 스와프 일중추이(화면번호 2142)에 따르면 3개월물 스와프포인트는 이날 오전 중 마이너스(-) 7.20원에 호가가 형성되어 있다. 1개월물을 -2.65원 수준이다.

    단기물 스와프포인트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은행권 신용위기가 불거진 이후 큰 폭 레벨을 낮추며, 가격 상 2020년 코로나19 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고꾸라졌다. 코로나 위기 당시 3개월물 저점은 -9.40원, 1개월물은 -5.0원이었다.

    한·미 간 정책금리가 역대 최대치인 1.5%포인트로 벌어진 점 등을 고려해도 최근 단기물 스와프포인트는 부진하다.

    3개월물 기준 내외금리차(CD91일물-Libor3개월)에 스와프레이트를 차감한 차익거래 유인은 이달 중순 1.1%포인트를 넘어섰다가 최근에는 0.7~0.8%포인트대를 오가는 중이다.

    연초 제로(0) 수준에 근접했던 데서 급격하게 확대됐다. 달러를 구하기 더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차익거래 유인이 코로나 위기 당시 3%에 근접했던 것보다는 한참 낮지만, 스와프포인트의 레벨 하락에 따른 불안감은 작지 않다.

    은행의 한 딜러는 "1달 스와프포인트 -3원 이하는 숫자가 주는 불안감이 있는 레벨"이라면서 "분기말이 별 탈 없이 지나갈 것인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은행 불안에 분기말 달러 움켜쥐기…원화 잉여도 '기름'

    딜러들은 최근 스와프시장의 불안은 SVB 사태 등 은행권 불안이 분기말 달러 보유 유인을 한층 키운 탓으로 진단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외화 LCR비율은 1월말 기준 132.5%로 규제비율 80%를 훌쩍 웃돈다. 외화가 부족한 상황은 아니지만, 해외 은행들의 신용위험이 불거지면서 여유가 있더라도 달러를 풀어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140%를 넘었던 외화LCR 비율이 소폭이나마 하락한 점과 2월 거주자 외화예금이 11년 만에 최대폭인 117억달러 급감한 점 등을 고려하면 여유 유동성의 수준 자체도 이전보다는 줄었을 수 있다.

    여기에 원화 잉여 현상도 단기물 스와프포인트의 하락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통상 3월은 정부의 재정 집행이 속도를 내는 반면 세입은 부족해 한은 차입으로 이를 충당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올해도 한은 지난 15일 정부 차입에 따른 잉여 원화 흡수를 위해 증권차입을 통해 RP매각용 채권을 8조원 추가 확보한 바 있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한은 차입 등으로 인해 3월은 계절적으로 원화 잉여에 따른 스와프포인트의 하락 압력이 커지는 시기기도 하다"면서 "이는 4월 세입이 들어오면 해소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분기말에 은행권 불안이 겹치며 심리가 불안하긴 하지만, 외화유동성 자체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분기말이 지나면 단기물 스와프 포인트 불안도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원화 잉여에 따른 단기물의 과도한 약세를 외환·통화 당국이 방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된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오버나이트 등 초단기물의 이상 약세가 2주 이상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면서 "초단기물 가격이 불안정하면 1개월 등 기간물을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는데, 당국이 원화 자금 관리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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