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위험선호에 약세…엔화는 회계 마감에 강세
  • 일시 : 2023-03-29 05:18:05
  • [뉴욕환시] 달러화,위험선호에 약세…엔화는 회계 마감에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일본의 회계연도 마감에 따른 영향이 혼재하면서다. 은행업 위기에 대한 우려는 빠른 속도로 희석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은행권의 유동성을 보강하는 프로그램의 확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8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0.82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1.592엔보다 0.772엔(0.59%)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847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7973달러보다 0.00497달러(0.46%)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1.88엔을 기록, 전장 142.07엔보다 0.19엔(0.13%)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854보다 0.44% 하락한 102.40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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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2.443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외환시장의 위험선호 심리 회복을 반영했다. 연준이 은행권의 유동성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의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연준 등은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으로 알려진 은행 대출 프로그램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TFP는 적격 금융 기관에 1년 동안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담보로 대출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직후 위기가 다른 은행권으로 전이되는 것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당국이 제공한 프로그램이다. BTFP는 실리콘밸리 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등이 예금자의 자금을 보호하지 못하고 파산하자 올해 3월 초에 만들어졌다. BTFP는 적격예금기관에 1년 동안 대출을 제공해 은행 시스템을 안정시키고 예금과 신용을 보호한다.

    마이클 바 미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이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우리는 은행 시스템 상태를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에 따라 모든 규모의 기관에 모든 도구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 시스템이 건전하고, 탄력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우리가 취한 조치는 전국적으로 예금의 안전성과 탄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마이클 바 부의장은 실리콘밸리은행(SVB)은 금리 리스크와 유동성 리스크 관리를 잘못했기 때문에 파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중소은행인 퍼스트 시티즌스 뱅크셰어스(이하 퍼스트 시티즌스)가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을 인수했다는 소식도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한몫했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전날 퍼스트 시티즌스가 SVB의 모든 예금과 대출을 모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합의에는 약 720억 달러(약 93조7천억원) 규모의 SVB 자산을 165억 달러(약 21조5천억원)의 할인된 금액에 인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도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는 한때 130.479엔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3월말인 일본의 회계연도 말이 다가온 데 따른 실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일본 기업의 회계연도 결산이 몰려있는 3월 말이 가까워지면서 실수요 매매가 활발해지는 계절적 특성이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정체 양상을 보인 점도 엔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엔캐리 수요가 구축되면서다.

    지정학적 불안 요인도 고개를 들면서 안전통화인 엔화에 대한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 계정에서 동해(러시아는 일본해로 표기)에서 "태평양 함대의 미사일 함선이 모스키트 크루즈 미사일을 가상의 표적에 발사했다"고 밝혔다.

    유로화는 한때 1.08달러선을 되찾은 등 달러화에 대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유로존 은행권에 대한 불안감도 한고비를 넘긴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지난주 후반 도이체방크의 CDS가 급등하면서 은행권 위기 전염 우려가 고개를 들었으나 곧 진정됐다. 당국자들의 발빠른 구두개입 등으로 시장의 우려가 과도한 것으로 진단되면서다.

    트레이더 X의 전략가인 마이클 브라운은 "오늘 거래에는 긍정적인 편향이 분명히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은행의 줄도산에서 '무소식이 희소식'인 경우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투자심리를 약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화 인덱스가 3월 최고치 대비 3% 이상 하락하는 등 달러화의 최근 매도세는 과도했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정책입안자들이 올해는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한 상황에서 시장은 너무 멀리, 너무 빨리 FOMC 전망을 비둘기파적으로 재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바트 와카바야시는 "연중 일본의 회계연도가 끝나는 시점에 일본인 투자분의 본국 송환에 따른 일부 흐름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만약 그렇다면 거의 일회성이며 기본적으로 수익률을 따르는 기본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BC의 전략가인 아담 콜은 "시장은 전반적으로 위험에 약간 우호적이다"면서 "그리고 그러한 환경에 대한 기본 입장은 달러화가 추가로 약화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향후 몇 달 동안 이런 종류의 리스크 온, 리스크 오프 환경에 머물 수 있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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