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맥스 POLL] 3월 수출 18%↓…반도체 단가 하락·업황 부진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무역적자 13개월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수출은 반도체 경기 부진으로 6개월 연속 역성장이 예상된다.
연합인포맥스가 29일 국내 금융기관 8곳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3월 수출입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 무역수지는 약 57억8천500만 달러 적자로 예상된다.
전월의 무역적자 53억 달러에서 소폭 늘어난 규모다.
이달 수출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감소세가 예상된다. 글로벌 IT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반도체 단가 하락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3월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24% 감소한 521억1천만 달러로 전망된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은 17.4% 감소했다.
기관별로는 크레디스아그리꼴이 535억7천만 달러로 수출액을 가장 많이 예상했고, 삼성증권이 503억9천만 달러로 가장 적게 내다봤다.

3월 수입은 전년 대비 9.2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입액은 5.7% 감소했다. 수입액 전망치는 579억3천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기관별로는 NH투자증권이 596억 달러로 수입액을 가장 많이 예상했고, 삼성증권이 524억 달러로 가장 적게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감소세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승용차 수출이 선주문 물량의 인도 가속화로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B2B 투자수요 위축에 따른 IT와 기계류 등 투자유관 품목의 수출 부진이 심화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반도체 단가 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은 지난 수개월 대비 수출감소폭 키우는 요인이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제조업 부진이 지속한다면 수출 하강 국면은 지속할 가능성도 나온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조업일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비롯해 주요 품목 수출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와 반도체 업황 악화가 지속되고 있어 수출 회복을 기대하기가 난망하다"고 말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D램 단가 회복이 지연되고, 중국의 연초 소매 판매 거의 늘지 않아 (수출에) 리오프닝 수혜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무역수지도 당분간 적자 흐름이 예상된다. 겨울철 에너지 수요가 한풀 꺾여도 수입 대비 수출 감소 폭이 커지면서 연간 적자 규모는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수지 적자 흐름도 개선 시그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에너지 무역수지 적자 폭이 겨울철을 지나면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 기조가 지속되면서 무역적자 개선 폭에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241억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적자(475억달러)의 절반을 이미 넘어섰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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