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리언 "연준, 최선책은 인상 완화…삼중고에 탈출구 없다"
"인플레·경기 침체·금융안정 '삼중고'"
"잘못된 인상으로 경제 전염…최악은 금리 인상 후 잠시 멈춤"
"SVB 여파 진정되지 않을 것…더 많은 고통"
![[출처: 게티이미지스, BI]](https://newsimage.einfomax.co.kr/AKR20230329024100016_01_i.jpg)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월가의 대표적인 경제학자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복잡한 삼중고(trilemma)에 시달리고 있다며 은행 혼란 속에서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정책 대응은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를 완화해야 한다며 인상 후 중단하는 것이 가장 나쁜 조치라고 꼬집었다.
또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여파가 억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더 많은 경제적 고통이 다가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2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엘-에리언은 "SVB 붕괴의 여파가 아직 수습되지 않았다"며 "당국이 일단 진정시켰지만, 전염 위험은 여전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당국이 예금을 안정시키며 금융시스템에서의 전염을 차단했지만, 예금이 유입되는 대출 프로필이 달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지는 못한다고 전했다.
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개될 경제 전염은 인플레이션과 잘못된 금리 인상 주기, 개인 저축 감소, 금융 불안정, 세계 경제 둔화를 겪고 있는 경제가 직면한 어려움을 가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엘-에리언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했지만, 이제는 은행 변동성을 진정시키기 위해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이는 미국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경기 침체를 피하며, 금융 안정을 회복해야 한다는 삼중고에 직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벗어날 좋은 방법이 없으며 더 이상 최선의 정책 대응은 없다"며 "모든 것은 부수적인 피해와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는 지난 1년간 4.75%포인트 넘게 끌어올린 금리 인상 기조를 완화하는 것이라며 그래야 최근 금융 혼란으로 인한 지속적인 영향이 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가장 나쁜 것은 금리 인상 후 잠시 멈추는 것"이라며 "금융 전염이 우리 뒤에 있는지 확인한 다음 정책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경제적 전염을 평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이 신뢰를 잃고 예치금이 이탈하면 듀레이션 불일치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우려했다.
엘-에리언은 "주의할 점은 신용 위축"이라며 "이는 잘못된 금리 주기로 인해 경제가 얼마나 심하게 방해받고 있는지로 되돌아간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일어나는 일은 금융회사와 규제기관, 감독 당국에 SVB 사태가 은행 부문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임을 상기시켜 준다"며 "또한, 금융전염에 대한 과도한 관심으로 경제 전염에 대한 관심이 분산되지 않도록 시장에 경각심을 일깨워준다"고 경고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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