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서울지점과 본드포워드 거래 계속될까…시장 '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UBS가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후에도 CS 서울지점이 국내기관과 거래한 본드포워드 등 파생상품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기관은 CS 위기론이 불거졌을 때 거래가 계속될 수 있을지 우려했다. 하지만 UBS의 CS 인수로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UBS의 CS 인수는 기존 계약 조기종료 사유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기존 계약을 종료하면 국내기관 손해라고 판단했다.
CS 서울지점과 국내기관 간 계약을 UBS가 다른 은행에 양도할 가능성도 열어두는 모습이다. 국내 운용사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크지 않다는 얘기도 나왔다.
◇ CS 위기론에 가슴 '철렁'…UBS의 CS 인수로 '안도'
29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CS 위기론이 불거졌을 때부터 국내 기관은 CS 서울지점과의 계약이 어떻게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CS 서울지점은 국내 기관에 본드포워드(채권선도) 등 파생상품을 적잖게 판매했다.
금융감독원이 2020년 6월 말 보험업감독업무 시행세칙을 개정한 이후 보험사 등은 금리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본드포워드 거래를 확대해 왔다.
CS를 둘러싼 불안이 커졌을 때 시장참가자는 CS 서울지점과의 계약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손익을 헤아리고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하지만 UBS의 CS 인수로 일단 마음을 놓는 모습이다.
증권사 한 운용역은 "CS 위기론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도 "UBS의 CS 인수로 한시름 덜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UBS가 국내기관과의 거래를 그대로 가져간다는 얘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보험사 한 운용역은 "CS에서 국내기관을 상대로 본드포워드 등 구조화상품을 많이 팔았다"며 "UBS에서 계약을 유지하지 않겠다는 말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UBS가 CS를 인수한다고 발표한 후 CS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많이 하락한 상태"라고 했다.
◇ 백투백 헤지 기관 '불안'…"계약 조기종료 사유 아냐"
시장참가자는 국내 기관과 CS의 거래에서 백투백(Back-To-Back) 헤지에 나선 기관이 더 불안할 것으로 진단했다.
CS 서울지점이 구조화상품을 발행해 국내 은행이나 증권사에 판매하면 국내 은행이나 증권사가 국내 기관에 이를 되팔 수 있다.
이때 국내 은행이나 증권사 등은 백투백 헤지에 나선다. 백투백 헤지는 CS에서 사들인 구조화상품과 거의 동일한 조건으로 다른 거래상대방과 계약을 맺고 위험을 이전하는 방식이다.
보험사 다른 운용역은 "CS는 국내기관을 상대로 한 국고채나 이자율스와프(IRS) 장부가 작지 않다"며 "백투백 헤지 기관은 CS 문제로 거래상대방 위험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UBS의 CS 인수로 그 불안이 완화했다"며 "CS 문제에도 백투백 헤지기관에서 구조화상품을 사간 국내기관은 큰 걱정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UBS의 CS 인수가 기존 계약을 조기 종료할 요건은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기존 계약을 반대매매로 꺾으면 국내기관이 더 손해라고 판단했다.
보험사 다른 운용역은 "UBS의 CS 인수가 환매 사유는 아니다"며 "거래 상대방 이름만 바뀌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계약을 꺾으면 쿠폰금리(약정된 확정금리)도 포기해야 하고 손실이 난다"고 지적했다.
일부 시장참가자는 CS와 국내기관 간 계약을 UBS가 다른 은행에 넘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증권사 다른 운용역은 "CS와 다르게 UBS는 국내기관의 거래가 많지 않았다"며 "UBS가 거래 일부를 다른 은행에 넘기는 노베이션(novation·경개)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운용사 익스포저가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자산운용사 한 운용역은 "공모펀드 등은 규제가 엄격해 CS와의 구조화증권 거래가 많이 없을 것"이라며 "일부 사모펀드는 거래가 있을 수도 있는데 운용사 전체로 익스포저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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