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포 희미해졌지만…일부선 '예금유출 2차 파동' 우려도
  • 일시 : 2023-03-30 09:20:53
  • 美 공포 희미해졌지만…일부선 '예금유출 2차 파동'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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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은행 경영 불안으로 발생한 투자자들의 동요가 점차 가라앉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은행 불안이 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을 여전히 경계하는 분위기다.

    주식시장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는 실리콘밸리은행(SVB) 위기가 표면화된 이후 20선을 웃돌았지만 28일 약 3주만에 20선을 하회했다. 29일에는 전일 대비 0.85포인트(4.26%) 하락한 19.12를 나타냈다. VIX는 20을 넘으면 불안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크 카바나 금리 전략 헤드는 "은행 시스템의 스트레스는 여전히 높지만 안정으로 향하는 조짐도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 근거 중 하나가 연방주택대출은행(FHLB)의 채권 발행 속도가 줄었다는 점이다.

    FHLB는 모기지 등을 담보로 상업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부계 금융기관으로, 위기시 연준에 이은 '마지막에서 두번째 대부자'로 여겨진다.

    유동성 공급 자금은 채권 발행으로 충당하기 때문에 채권 발행액 증감이 은행 자금 수요의 가늠자가 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집계한 일일 발행액을 보면 SVB 위기가 불거진 이후인 13일과 14일에는 각각 1천564억 달러, 663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28일까지 3영업일 동안에는 발행액이 수십억 달러 규모에 그쳤다.

    미국 조사회사 야드니 리서치의 에드 야드니는 당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추가적인 예금 유출과 신용 위축, 경기 후퇴는 예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빌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SVB와 같이) 보호 대상에서 제외되는 예금이 많고 대출이나 유가증권에 거액의 평가손실을 안고 있는 은행이 몇 개 있긴 하지만 매우 한정적이고 업계 전체에 차지하는 규모도 작다"며 "리먼 위기 때와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다만 더들리 전 총재는 "은행 시스템이 이대로 안정되면 연방준비제도는 인플레이션 억제라는 본업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여신환경 위축으로 연준이 몇주 전에 예상했던 것만큼 금리를 올리진 못하겠지만 조기 금융완화로의 전환에는 회의적이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금융 불안이 본격적인 위기로 발전하는 것이 봉쇄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예단하지 않는 분위기리고 전했다.

    바클레이즈는 공황적인 예금 인출이 일단 진정된다고 해도 예금 유출의 2차 파동이 찾아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은행은 "예금 유출의 1차 파동은 거의 끝났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예금 안전성을 둘러싼 최근의 소동은 잠자는 예금자들을 깨웠을 수 있다. 예금이 MMF로 이동하는 예금 유출의 두 번째 물결이 시작됐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와 같은 위험이 실제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더들리 전 총재가 지적했듯이 연준 긴축 장기화 전망이 다시 강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매체는 어느 쪽이든 증시에는 역풍이 된다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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