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첫 증권사 외환담당 임원 간담회…업무확대 본격논의
  • 일시 : 2023-03-30 11:23:19
  • 기재부, 첫 증권사 외환담당 임원 간담회…업무확대 본격논의

    일반환전 9개 종투사 대상…비은행과 직접소통 처음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기획재정부가 금융기관의 외환업무에 대한 업권별 칸막이를 해소하기 위해 증권사와 직접 소통에 나선다.

    오랜 증권업계의 숙원사업인 일반환전 참여 범위를 넓히기로 한 이후 처음으로 외환당국과 비은행의 간담회가 열리면서 논의가 한층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30일 기재부에 따르면 당국은 오는 31일 오후 2시 금융투자협회에서 9개의 종합금융투자사업사(종투사) 외환 담당 임원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한다.

    간담회는 일반환전 업무를 비롯한 송금 한도 확대나 외화 콜시장 같은 증권사의 외환업무 참여를 위한 업계의 요청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국은 전체적인 외환제도 개편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전하고, 정책 추진 방향에 필요한 업계 아이디어를 청취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재작년부터 전면적인 외환제도 개편 논의가 진행됐지만, 업권별 외환업무 범위 재검토에 직접적 당사자인 증권사와 소통 창구를 통해 논의하는 건 처음이다.

    당국은 지난달 외환제도 전면 개편을 위한 과제를 공식 발표했다. 올 상반기까지 9개 종투사에 대한 일반환전 업무 참여를 확대하면서 첫발을 뗐다.

    그동안 외환제도 개편은 업권별 외환 업무 확대 외에 자본거래 관련 사전신고 축소를 비롯한 여러 안건을 함께 논의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실무 과제는 기존 외국환은행을 중심으로 협의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작년에는 외부 세미나와 공모전을 열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지만, 증권업계와 직접적인 의사소통 창구는 마땅치 않았다.

    이번 임원급 간담회 개최로 직접 소통의 기회가 열리면서 외환 업무범위 확대를 위한 업계의 준비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의 한 외환 담당자는 "증권사 외환업무 확대로 은행권 과점체제에 변화를 알렸지만, 증권사는 공식적으로 논의할 만한 창구가 없어 힘이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이 증권사의 내부 사정을 알고 전달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외환시장 선진화나 제도 개편 모두 소통창구를 이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남은 상반기 중 외국환거래 규정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당국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제도 개선을 완성도 있게 추진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임원급에 이어 실무 차원에서도 본격적인 외환업무 확대를 위한 당국과 업계의 충분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외환 담당자는 "업계에서 일반환전에 관심은 많은데 아직 뭘 준비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다"며 "최대한 준비 과정에 필요한 실무진의 스케줄을 확보하고 있지만 어떻게 시작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일대, 증권가 모습. [촬영 류효림]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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