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광활성화 대책, 여행수지 적자 막아세울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정부가 국내 내수 활성화 대책으로 '관광'을 내세우며 우리나라 여행수지 개선 정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경상수지 적자에는 여행수지 적자도 상당 폭 기여해왔던 탓이다.

3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여행수지 적자는 지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여행수지 적자가 15억 달러에 달했다. 역대 최악이었던 45억 달러 경상적자 중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문제는 이 같은 여행수지 적자 증가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주된 해외 여행지인 일본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문호를 개방했지만, 방한 외국인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관광객은 늘지 않았다.
한국 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지난 1월까지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월평균 5천 명 수준이다. 2015년부터 2019년 월평균 관광객 수 48만4천명에서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에 정부는 전일 외국인 관광객 수를 늘려 내수를 살리고 경상수지도 개선한다는 방안을 내놨다.
일본과 대만 등 22개 외국인은 전자여행허가제(K-ETA) 없이 입국할 수 있도록 하고 중국·동남아 관광객도 한국에서 무비자로 환승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중국 관광객이 큰 폭 늘어날 수 있게 했다.
올해 2월 기준 중국과 우리나라를 오가는 항공편은 주 63회만 편성됐다.
정부는 이를 9월까지 주 954회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국 왕복 노선이 15배 넘게 늘어나는 셈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주 1,100회)과 비교하면 편성 수가 5.7%에서 86.7% 수준으로 급증한다.
중국 노선이 늘어나면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며 여행수지에 긍정적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중국 관광객은 1인당 소비액도 다른 나라보다 상당 폭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2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중국 여행객들이 다시 많이 올 경우 여행수지에서 단기적으로도 유효한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변수는 해외여행 수요의 전환 여부다.
2015년 이후 출입국 통계와 여행수지 적자 통계를 살펴보면, 여행수지 적자는 대체로 출국자 수에 비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로 전환하는 대책도 내놨다. 국내 숙박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휴가비도 지원한다. 다만 이러한 조치가 해외여행 수요를 전환할지는 미지수다.
한국은행도 여행수지 적자와 관련해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를 지목한 바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블로그에서 올린 글에서 "팬데믹 기간 중 내국인의 국내 여행이 늘어난 만큼 향후에도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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