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은행 위기 진정 속 혼조…분기말 효과 주목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다. 은행업 위기가 빠른 속도로 진정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는 끝물인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을 밑돈 점도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장세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2.6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2.827엔보다 0.187엔(0.14%)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07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8396달러보다 0.00674달러(0.62%)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4.63엔을 기록, 전장 143.98엔보다 0.65엔(0.45%)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687보다 0.51% 하락한 102.159를 기록했다.

<유로 달러 환율 일봉 차트: 인포맥스 제공>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2.054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외환시장의 위험선호 심리 회복을 반영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인수된 이후 미국 금융 시스템에 대한 과도한 불안은 빠른 속도로 진정됐다. 연준이 더는 긴축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강화하지 못할 것이라는 기대도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한몫했다.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베이비스텝으로 한번에 그칠 것이고 이마저도 단행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연준 고위관계자들이 이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시장은 크게 놀라지 않았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킨 총재는 이날 "정책 경로에 있어 대부분의 예측은 은행 전이 위험과 높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평균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연준은 민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올해 약간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한 후 연말까지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콜린스 총재는 연준의 전망과 비슷하게 "현재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긴축을 한 후 올해 말까지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콜린스 총재는 은행 스트레스에 따른 대출 기준 강화가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부분적으로 상쇄할 것이라고 봤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은행 위험이 얼마나 미국 경제를 둔화시킬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총재는 "지난 몇 주 동안의 은행 스트레스가 얼마나 지속적인 신용 긴축으로 이어지고, 미국 경제를 둔화시킬지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부의장은 전날까지 이틀에 걸쳐 미 의회 상하원에 출석해 은행 감독과 규제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 부의장은 "은행권 위기를 계기로 1천억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은행의 경우 자본과 유동성 측면에서 강력한 규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달러-엔 환율은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안전통화인 엔화 가치가 상승했다는 의미다. 이달이 회계연도 말이라는 계절적 특성이 반영된 장세인 것으로 풀이됐다. 일본 수출 업체들이 엔화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어서다.
오는 4월 8일 일본은행 지도부 교체로 통화 완화 정책이 수정될 거란 기대도 강화된 점 역시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유로화는 한때 1.09261달러에 거래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화에 대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위험선호 심리 회복과 함께 독일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소식도 유로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유럽중앙은행(ECB)가 연준과 달리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면서다.
유로존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점도 유로화 강세를 거들었다. 독일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7.4% 올라 예상치 7.3%를 웃돌았다. 전월비 기준으로도 0.8% 올라 예상치 0.7%를 상회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둔화될 조짐을 보이며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계절 조정 기준 작년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연율 2.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4분기 GDP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와 잠정치인 2.7% 증가보다 소폭 하락했다. 3분기 GDP 최종 확정치인 3.2% 증가보다도 둔화한 것이다.
CMC의 분석가인 마이크 휴슨은 "앞으로 며칠은 월말과 분기말에 따른 안정화가 중점적으로 테스트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카르미냑의 분석가인 케빈 토제트는 투자자들은 경제, 인플레이션, 금리에 대한 전망이 크게 변동한 분기 이후에 주식을 매수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리 인상의 주기가 끝나고 있다면서 "1년 전에는 그렇지 않았던 위험과 자산 사이의 위험선호와 위험회피의 상관관계가 다시 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우리는 2023년이 4년 만에 처음으로 경제, 규제, 코로나19 정책이 친성장, 친기업 방식으로 정렬됐다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해왔다"고 밝혔다.
씨티인덱스의 전략가인 피오나 신코타는 "유로화와 유사한 상황에서 파운드화는 중앙은행의 정책 차별화에 의해 지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은 은행 위기가 진정된 후에도 다음 단계에 대해 확신이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기준금리를 다시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2월에 예기치 않게 10.4%로 상승하고 식품 인플레이션이 3월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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