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지난해 조선사 선물환 매도 단가…대조양 '찔끔'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지난해 달러-원 환율의 연중 1,440원대에 고점을 찍는 등 큰 폭 올랐던 가운데 국내 주요 조선사들의 선물환 매도 성과가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각 조선사의 2022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HD현대와 삼성중공업의 평균 선물환 매도 단가는 큰 폭 올랐지만,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미미하게 상승하는 데 그쳤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달러 매도-원화 매수 선물환 거래의 평균 매도 단가는 지난해 약 1,229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1,142원에서 80원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말 기준 달러-원 매도 선물환 거래 잔액은 약 196억 달러로 전년도 159억달러보다 약 40억 달러 늘었다.
HD현대의 경우 통화선도선물환 거래를 공정가치 위험회피용과 현금흐름 위험회피용 등으로 나눠서 공시한다.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공정가치 위험회피 통화선도 거래에서 달러 매도 원화 매수의 지난해 말 기준은 약 207억 달러, 가중평균 약정환율은 1,221.47원을 기록했다.
HD현대는 공정가치 위험회피 통화선도 거래 내역을 2021년에는 공개하지 않고, 2022년 1분기부터 보고했다.
지난해 1분기 말 HD현대의 해당 달러-원 선물환 매도 규모는 약 159억 달러, 평균 매도 단가는 1,160.94원이었다.
지난해 1분기 말 대비 연말에 해당 계정의 선물환 매도 단가가 60원 이상 상승했고, 매도 규모는 50억 달러가량 증가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달러 매도 원화 매수 통화선도 등 파생상품 거래 잔액이 지난해 말 약 59억6천만 달러에 그쳤다. 평균 약정 환율도 1,152.05원이었다.
지난 2021년 말 매도 금액 60억1천만달러보다 계약 잔액이 줄었고, 계약 건수도 327개에서 293계약으로 감소했다.
평균 약정 환율도 지난해 말 1,142.21원과 비해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달러-원 급등에 따른 기존 계약의 평가손실로 신용한도가 소진되면서 선물환 거래에 제약이 걸렸던 점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지난해 말 한화로의 인수가 결정되면서 선물환 거래 한도 문제는 숨통이 틔었지만, 정작 적극적으로 물량을 내놓지는 않았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는 104억 달러어치를 수주하는 등 선전했다.
하지만 환헤지를 정상적으로 수행하지 못했던 만큼 향후 환율 방향에 따라 손익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여전히 달러-원 방향성을 예측하기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환율이 큰 폭 하락할 경우 지난해 수주된 계약에 대한 평가손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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