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美인플레 압력 완화에도 강세
  • 일시 : 2023-04-01 05:11:31
  • [뉴욕환시] 달러화,美인플레 압력 완화에도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주말을 앞두고 강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를 멈출 정도는 아닌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분기말 마감을 의식한 움직임도 달러화 강세 일부 뒷받침했다. 은행업 위기에 대한 우려는 빠른 속도로 진정됐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압력도 빠른 속도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면서 유로화 약세를 부추겼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2.78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2.640엔보다 0.140엔(0.11%)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846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9070달러보다 0.00610달러(0.56%)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3.97엔을 기록, 전장 144.63엔보다 0.66엔(0.46%)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159보다 0.39% 상승한 102.560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단위로는 0.55% 하락했다. 월간 단위로 2.2% 내렸고 분기 단위로 0.93%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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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수가 월가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이자 전월치인 4.7% 상승보다 상승률이 소폭 둔화한 것이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상승률이 4%대로 후퇴하며 꾸준히 둔화하고 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2월 PCE 가격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올랐다. 이는 전월치인 5.3% 상승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경기 침체 우려 속 미국인들의 소비 증가세는 이전보다 부진했다. 2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2% 느는 데 그쳤다. 이는 전월치인 2.0% 증가에 비해 증가 속도가 큰 폭으로 더뎌진 수준이다. 2월 개인소비지출은 WSJ의 예상치인 0.3% 증가도 하회했다.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도 빠른 속도로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를 밑돌면서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6%로 지난 2월 4.1%보다 낮아졌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도 둔화될 조짐을 보였다. 올해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넉 달 만에 하락했다. 미시간대는 이날 3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가 62.0으로 전월 67.0보다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7일 발표된 예비치인 63.4보다 낮다.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3월 소비자기대지수는 59.2로 전월 64.7보다 하락했다.

    연준내 서열 3위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은행 시스템에 대한 스트레스가 소비지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이날 "최근 은행 부문의 일부 스트레스로 인해 신용 조건이 강화되고, 가계와 기업의 지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기존보다 조금 낮아졌지만, 큰 틀에서 괄목할 만한 진전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콜린스 총재는 이날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의 상승률이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고 이전보다 "조금 낮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이것이 "큰 진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적인 긴축 후 고금리를 일정 기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일본 엔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에 대한 매수세가 일단락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일본의 회계연도 마감에 따른 실수요 영향으로 시장에서 소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도쿄지역의 3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3.1%를 소폭 웃돈 수준이다.

    유로화도 약세를 보였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되면서다. 3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6.9%(속보치) 상승했다. 8.5%로 집계된 2월 소비자물가보다 상승 폭이 1.6%포인트(P) 축소돼 작년 11월 이후 다섯 달째 둔화세가 유지됐다. 1.6%포인트는 199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상승세가 가장 큰 폭으로 둔화한 것이다.

    매뉴라이프 투자운용의 채권 트레이더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PCE 가격지수는 아마도 일종의 경제 둔화 또는 인플레이션 압력의 완화가 관측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진단했다.

    그는 해당 지표 수준은 연준이 연말에 예상하는 (인플레이션) 목표치와는 거래가 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전반적인 분위기는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며 연준은 5월에 25bp 인상을 선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는 지금부터 5월 3일 사이에는 너무 많은 경제지표가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중 누구도 해당 지표가 어떤 모습일지 혹은 은행 부문에서 나오게 될 소식이 다음에는 무엇일지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SEB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한스 피터슨은 "경제에 제동이 걸리고 있지만 천천히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중앙은행이 무엇을 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시에테 제네랄( SG) 분석가들은 "달러는 영향이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 횡보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미국 금리 전망에 대한 가격 조정이 고착화되면 상당한 정도의 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이런 상황은 크레디트 수요와 공급 모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경제 지표가 매우 빠르게 회복되지 않는 한 연준의 금리 인상 주기의 종식도 훨씬 가까워졌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달러화는 실효환율 관점에서 장기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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