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주간] 누그러진 은행 위기…3월 고용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번 주(3~7일) 뉴욕 채권시장은 글로벌 은행 위기가 한풀 누그러진 가운데 월초 경제 지표에 주목하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사다난했던 1분기를 마무리하고 2분기가 시작되면서 시장의 분위기도 연초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채권시장은 지난 1월 중국의 경제 개방과 인플레이션 둔화 속에 금리 인하 기대를 키웠으나 쉽사리 꺾이지 않는 물가와 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 여기에 3월 초 불거진 은행권 시스템 위기에 대한 우려 등에 롤러코스터를 탔다.
그러나 몇몇 은행의 파산에도 글로벌 금융 시스템 전체로 위험이 전이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위기에 투자심리는 회복되고 덩달아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도 다시 살아났다.
지난주 발표된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을 하회한 가운데 이번 주는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강화할지 주목된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지난주 미 국채금리는 주 초반 은행 위기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완화하며 급등했다가 주 후반으로 갈수록 하락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 달 30일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퍼스트시티즌스 은행에 인수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급격히 돌아서며 금리 상승을 이끈 반면, 주 후반에는 연준 인사들의 금리 인상 발언이 한층 누그러진 점에 주목하며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금리 화면(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주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4714%로 마감해 전주 대비 9.52bp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0273%로 전주 대비 24.80bp 급등했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마이너스(-)57.2bp로 일주일 전의 -40.31bp에서 다시 확대됐다.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동기대비 4.6%, 전월 대비 0.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수치보다 낮고 시장 예상치도 하회했다.
다만, 연준 인사들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하는 것을 경계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기존보다 조금 낮아졌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으며 큰 진전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콜린스 총재는 "현재 일부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긴축을 한 후 올해 말까지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 이번 주 전망
한편, 이번 주 채권시장은 월초 다수의 경제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따라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은행 위기가 완전히 지나갔다고 안심할 수 없는 가운데 지난주 발표된 PCE 물가 지표에 이어 이번 주에는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된 만큼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PCE 물가 둔화에도 연준 당국자들이 여전히 약간의 추가 긴축을 언급하는 상황에서 시장과의 괴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오는 5월 23일 예정된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51.6%, 금리가 25bp 인상될 가능성을 48.4% 반영하고 있다. 반면, 7월 회의에서는 연준이 25bp 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을 23.0% 반영했다.
은행 위기가 누그러졌지만, 경계심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이번 주 다수의 연준 인사들 발언에 주목하며 힌트를 얻으려 할 것이다.
오는 4일에는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와 리사 쿡 연준 이사의 연설에 예정돼 있다. 6일에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월초 다양한 경제지표가 예정된 가운데 이번 주는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가장 중요할 전망이다. 다만,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는 7일 미국 금융시장이 '성 금요일의 날'로 휴장하는 만큼 시장 영향은 제한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3만5천 명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월치(31만1천 명 증가)에 비해 증가세가 조금 더뎌진 수준이지만, 20만 명 이상의 수치는 노동시장 과열을 시사한다. 3월 실업률은 3.6%로 전망했다.
4일에는 지난 2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가 발표되며 5일에는 3월 민간 고용 보고서, 6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및 3월 챌린저 감원 보고서 등이 발표된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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