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과 미국의 분열 선명해져…인플레 우려 고조"
  • 일시 : 2023-04-04 08:17:25
  • "산유국과 미국의 분열 선명해져…인플레 우려 고조"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대규모 추가 감산을 결정한 것은 중동 내 미국의 존재감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과 미국과 중동의 분열이 심각하다는 점을 드러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유럽의 금융 불안으로 3월 중순부터 하락세를 탔다. 미국 원유선물은 20일 한때 배럴당 64달러대를 기록해 1년 3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재정수지가 균형을 맞추게 되는 원유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배럴당 66.8달러, UAE는 65.8달러다. 추가 감산을 표명한 8개국 가운데 주요 7개국의 평균이 84.8달러다.

    유가가 이를 밑도는 것은 세입의 대부분을 원유에 의존하는 산유국에게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 펼쳐진 셈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사우디 등이 원유시장의 안정을 희망하는 미국의 뜻에 부응하지 않는 자세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세가 에너지 가격 하락 덕에 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산유국이 감산에 나서면 인플레이션 우려는 다시 고조될 위험이 있다.

    감산은 러시아에 훈풍이 된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일일 50만 배럴 규모의 감산을 올해 말까지 지속할 것이라며 사우디와 보조를 맞췄다. 러시아는 국고 수입의 약 40%를 에너지 관련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유가 상승은 러시아의 수입 증가에 직결된다.

    미국 바이든 정권은 산유국의 감산에 대해 "현 시점에서 감산은 현명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산유국에 있어 이와 같은 미국의 반발은 이미 예상된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닛세이기초연구소 관계자는 "사우디와 이란의 외교 정상화로 미국의 존재감이 떨어져 미국을 배려할 필요성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사우디 등 산유국들은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여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 협력 상대를 다양화하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미국의 관여가 낮아지는 동시에 중국은 중동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유가가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미국에서 탈탄소 움직임으로 셰일오일 생산이 침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미국 원유 생산은 코로나19 위기 이전의 고점을 4% 하회하는 수준이었다. 산유국의 감산을 만회하기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골드만삭스는 산유국 감산으로 올해 말 유가가 95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라쿠텐증권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유가가 상승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져 각국의 추가 금리인상, 세계 경제 둔화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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